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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ftjtm님의 서재
  • 자전거홀릭
  • 김준영
  • 11,700원 (10%650)
  • 2009-06-10
  • : 371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필자의 뜻대로 내용과 구성 양면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시중의 취미 서적을 찾아보면, 약700-1000장의 사진과 함께 설명을 담은 자전거 '정비'서적이 즐비하다. 주위의 이국적인 풍경과 차별화 되어야만(?)하는 강박이 담긴 여행서적들은 '엔틱'한 화보집에 '자전거'를 단순한 소품으로 차용하는 경향이 있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있다. 그에반해 필자는 '자전거'라는 소재를 통해 흔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어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의 표현력이 상당히 애매한 위상을 보여준다.

글의 목적이 정보의 전달인 경우와 사람들에 대한 감동인 경우분명히 어느정도 차별화되는 표현의 방향성이 있다. 이책은 이러한 표현의 방향성이 모호하기 때문에, 필자스스로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미흡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느끼게할 뿐아니라, 좋은 소재에서 감동을 이끌어 낼만한 필력을 보여주지 못한점이 아쉽다.

모 카페의 운영자 활동이란 프로필이 책의 구매로 다가가는 최초의 호기심을 만들어 냈으나 기대만큼 그 내용과 질이 만족스럽지 않다.

전문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크게 재미있지도, 그리고 생각만큼 책의 부피가 가볍지도 않지만 내용의 얕은 깊이와 자전거 생활에 대한 공감 덕분에 잘 '읽히는'책이 되었다.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자전거를 보면서 생각나진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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