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순수하게 타인을 좋아하는 기억은 아마도 첫사랑일 것이다.
그 사랑은 대부분 어설프게, 그리고 풋풋하게 끝이 난다.
그렇게 끝나는 첫사랑은 삶을 살아가며 두고두고 좋은 기억과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의 첫사랑은 그렇게 남지 않는다.
이번 이야기가 그랬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겪은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그들이 한 첫사랑은 끝을 모르기에 더 가슴이 아팠다.
아리마 호노카.
그녀는 히구치의 눈에만 보이는 듯하다.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듯, 히구치가 허공을 보며 말한다 이야기한다.
조용한 성격의 히구치는 그 아이로 인해 성격이 달라지지만 그들의 주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평범하지 않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미나세 린이라는 아이.
셋은 어떤 사이인 것일까?
조금은 혼란스러운 시기인 사춘기.
그때 만나는 온전한 내 편인 것만 같은 첫사랑.
서로만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고.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였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내 옆에서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외면해야 하는 진실.
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내가 만들어놓은 울타리는 모두 부서지고 만다.
혼란스럽지만 이제는 마주해야 하는 진실.
아이들의 키가 커가듯, 사람을 대하는 마음과 약한 정신력도 함께 자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가슴 아픈 첫사랑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던 이야기.
풋풋해서 더 슬펐던 이야기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