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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 다산의 기록법
  • 조윤제
  • 18,000원 (10%1,000)
  • 2026-08-07
  • : 1,67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다 보니 기록이 익숙한 사람이 됐다. 그렇다고 엄청난 기록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경험을 주로 기록을 통해 정리를 하는 게 이젠 익숙하기에 기록은 어느 순간 내 일상의 일부가 됐다. 그렇게 기록이 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이 책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기록법이라니... 다산 선생의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어도 그분이 유배지에서 남긴 글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저술할 수 있었는지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근본', '체계', '삶', '유산' 4장으로 구성되고 각각 세부적으로 다산 선생의 기록 법의 핵심들이 정리되어 있다. 1장은 특히 기록법의 근간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머리말'에서도 언급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내가 몇 년째 하고 있는 매일 미사를 읽으며 성구를 뽑는 것과는 다르나 책을 효율적으로 읽기 위한 방법에 '초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쓸모'에서는 너무 단순하게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관찰'은 내 기록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고, '축적'과 '차록'도 기록을 하는 이들이라면 다들 이미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2장을 보면 내게는 '분류' 부분이 참 약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물론, 뭔가 정리를 할 때는 잘 하는데 내 글에 있어서는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는 일이 많다. 그래서 제대로 나만의 책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다른 네 가지는 어느 정도 보완을 하고 있어 지금까지 글을 쓰려 노력하는 게 아닐까?

  3장을 읽으며 과거 20대 시절 글을 쓰며 생각한 게 떠오른다. 분명 그때보다 삶이 쌓여갔기에 당시 보다 뛰어나게 나아지진 않았어도 삶의 흔적들이 글에 묻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기록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으니...

  4장의 내용들을 나 역시 써보려 하지만 그게 다른 이들에게 남겨줄 만한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기록으로서의 내 흔적을 남기는 일이 아닐지... 더 글을 잘 쓰고 싶은 이유도 제대로 된 '유산'을 남기기에는 아직 모자람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각 장 마지막에 '다산의 기록법 가이드'가 있어 앞선 본문에서 읽은 다산의 기록법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부분이다. 실질적인 기록 법의 노하우를 배워 연습하며 자신만의 기록법을 만들어 가기에는 이 부분을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책이 너무 두껍지 않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이들이 어떻게 기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 정리하며 자신만의 글을 써 나갈지에 대해 고민해 보기 좋고, 기록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어떻게 기록을 하며 자신의 글을 채워 나갈지에 대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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