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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 김범준
  • 16,200원 (10%900)
  • 2026-07-15
  • : 8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라는 제목이 흥미롭게 끌렸다. 내가 잠들기 전 하는 생각들을 다 떠올리긴 어려우나 그 생각들이 내일에 영향을 주는 일을 경험해 봤기에 끌렸다고 할까? 한동안 철학 책을 접하지 않았고, 요즘 잠들기 전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니 저자 정도는 아니어도 분명 PC의 숏츠나 릴스를 의미 없이 보거나 못 본 드라마를 보는 게 대부분이었다. 요즘 생각할 게 많아진다고 그 고민을 미루려 그렇게 했던 것 같다. 해결책을 아주 가끔 얻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큰 의미가 없었고, 좀 내일을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내용 같아 책을 읽게 됐다.


  책은 '몸과 일상을 회복하는 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밤', '어제의 나를 극복하고 사유하는 밤', '관계의 평온을 되찾는 밤', '다시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밤', '내일을 위해 내면의 힘을 채우는 밤' 내가 끌리는 매력적인 제목의 여섯 파트로 구성된다. 최근 답답했던 일들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 같은 제목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첫 파트를 읽으며 몇 개의 글이 걸리긴 했으나 유독 키케로의 철학을 다루는 부분의 부제 '내 몸의 이상 신호에 귀 기울이는 법'이 끌린 것은 과거 몸의 신호를 무시하다 겪었던 대상포진이 떠올랐다. 그리고 요즘에도 대상포진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나오는 몸의 상태들이 요즘 나타나는데 더운 시기 무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도 생각을 해보게 한다. 최근 신경 쓰일 일들까지 겹쳐 그런 것 같기에 다시금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파트 2는 첫 글에서 얼마 전 내 분노를 떠올리게 한다. 나를 아는 이들은 내가 그런 말도 평소 안 하는데 SNS에 남겨놔서 무슨 일이냐 물어보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렇게 글로라도 풀어야 풀릴 일이었다. 안 그랬다면 더 계속 안고 가며 정말 나를 태우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 뒤에 나오는 내용은 나와는 별개의 문제라 생각하자 어떻게든 내가 피해 가기 어려운 내용들을 만나게 되며 정말 나이만 먹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나마 어린 시절보다 절제하는 능력이 생긴 것은 안 좋은 결과를 겪어봤던 학습에 의한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파트 3는 내가 아는 지인에게 권하고 싶은 내용이다. 그 친구는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종종 드는 생각이 파트 3에서 보인다. 큰 변화가 없는 것을 추구하지만 내 삶 자체는 계속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 보니 모를 수 없었기에 드는 생각이었다.

  파트 4의 내용들도 이 나이에 보니 확실히 와닿는 내용들이었다. 과거에는 관계 중독 같은 삶이 싫었기에 변화를 시도하며 좀 분리를 시켜왔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다른 결과를 낳기도 했다. 최근 날 분노케 했던 일도 이 파트의 내용에도 속한다. 나이가 들으며 피할 수 없이 마주쳐야 할 경험 속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만난 기분이랄까? 지금은 와닿지 않을지라도 추후 확 와닿는 시간이 올 것 같은데 책으로 알아둔다면 확실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 여긴다.

  파트 5의 내용은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결국 이 책을 읽는 이유에도 파트 5의 제목과 같은 심정이 들어 있었다. 다른 파트의 글들도 와닿았는데 이 부분의 내용들은 유독 더 다가온다. 내가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파트의 내용은 이 책의 제목으로 다룰 만큼의 비중과 내가 흔들릴 때마다 도움이 될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솔직히 현재도 불안은 여전하다. 이 시간에 이렇게 책을 읽고 쓰는 것도 그 불안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불안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 힘을 잘 활용에 내 변화의 힘에 불을 붙이려는 노력을 위한 준비를 하는 내용이었다.


  잠들기 전 이제는 책 보다 PC나 스마트폰이 익숙한 시기. 뭔가 낭비가 되는 시간 책을 통해 오늘 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다고 바로 변하진 않겠으나 그래도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잠들기 전 낭비되는 시간에 미안함을 느끼는 이들이나 변화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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