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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 왜 끌리는 브랜드에는 틈이 있을까
  • 윤상훈
  • 16,200원 (10%900)
  • 2026-05-21
  • : 29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랜딩은 숙제 같다.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이게 맞나? 싶기에 모호하게 그 주변에서 맴도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브랜딩은 지금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같은 가격의 재료로 비슷비슷하게 만들어지는 제품의 가격이 브랜드 차이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그걸 반증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브랜딩 고민에서 끌리게 되는 그 '틈'을 보거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읽게 됐다.


  사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도 이 책은 내게 이미 하나 이상의 인사이트를 주며 시작됐다. 책은 '틈이란 무엇인가', '시선을 빼앗는 법', '경험을 재편하는 법', '기억에 남기는 법', '최고의 틈'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처음부터 내가 궁금했던 '틈'으로 바로 접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갭 디자인에 대해 다가가며 '왜 그동안 이렇게 보려 하지 않았지?'라는 물고기 얼굴 사진을 보고 사진의 등장이 미술계에 일으킨 파문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앞으로 어떤 파문과 다름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두 번째 부분부터는 그 '틈'을 위한 기법들을 전달하려 한다. 뭐 요즘은 생성형 AI가 있어 프롬프트를 통해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하지만 과거 작가들의 노하우나 방법들이 없었다면 지금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거리 두기와 그리고 주제에 충실하기 위해 기존의 틀에 과감하게 충돌하는 시도해야 할 것 같다. 촘촘해 보이지만 얕은 결속을 더 단단한 돌기로 새로운 균열을 만들어 새로운 지도를 만드는 것처럼... 세 번째 부분의 내용들도 두 번째 부분과 다르지만 전혀 다르다 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직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기보다는 효과를 볼 수 있는 하나의 것을 택해 집중하려는 마음이나 책을 읽어갈수록 여러 생각들이 얽히고설킨다.

  네 번째 부분의 기술들은 프롤로그를 읽으며 받은 인사이트와 깊게 연결된다. 결국은 내가 우선적인 목표로 하는 것이 사람들 기억에 강렬하게 남기려 하지만 그런 집착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잡다한 생각만 많아졌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 부분에서 만나는 기술은 결국 내가 추구하지만 내 생활과는 반대가 되는 기술 같다. 반대이기에 더 강하게 끌리는 것이 아닐지... '시'라는 문학 장르를 전공으로 하고, '사진'을 취미로 하며 뭔가를 가득 채우기보다는 넓은 여백 때문에 시선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에서 나오는 생활용품 브랜드에 대한 호감의 이유도 내 내면의 끌림 때문이었음을 이번에 책을 읽으며 인정하게 된다.

  각 파트 마지막에 '1분 현대미술'이 있다. 아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었으나 그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잘 모르고 이미지나 텍스트로 기억이 되는 현대미술을 짧고 간단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더 깊게 알고자 하면 따로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현대미술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밀접하게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여백을 좋아하면서 소유욕은 강해 책을 비워도 다시 채우는 나. 어쩌면 내 틈은 그런 반복의 순간 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남다른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지만 브랜딩이 어려워 고민이 많은 이들이 현대미술과 함께 자신들의 브랜드의 틈을 만들어 갈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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