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국 프로는 돈을 받고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아마추어의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 그럼에도 프로를 준비하게 된다. 마케팅 공부를 하며 브랜딩에 대해 접하게 됐으나 여전히 명확하게 브랜딩에 대해 잘 모르기에 기초부터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했다. 이 책은 그런 내 바람에 충족되는 책 같았다. '들어가며' 내용부터 비슷한 고민을 접하게 되면서도 그동안 거쳐온 직업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 일들을 하면서도 고민을 하던 내용들 그리고 앞으로도 고민하며 만들어 가야 할 일들이기에 책을 더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브랜드의 본질', '브랜드 포지셔닝', '고객 경험 설계', '브랜드 실행 전술' 총 4부로 구성된다. 그동안 마케팅과 브랜딩, 고객 경험과 관련된 책들을 읽었기에 용어가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1부에서 역시 처음은 '스토리'였다. 글을 쓰고 있고,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스토리'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내용이라 항시 생각했다. 방송을 보더라도 노려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그 역할이 크다는 것은 방송을 접했던 이들도 알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 관련 서적들도 여러 권을 접했는데 일을 하면서 스토리에 신경을 더 쓰는 이유는 대부분 회사가 신규였기 때문이었기에 더 집착을 했던 게 아닌가도 돌아보게 된다. '존재호명'은 문창과 출신이고 이름 붙이기를 좋아했기에 낯설지 않은 내용이었다. '인지선점' 개념은 과거 카페에서 일을 할 때 고객들에게 영향을 줬던 내용이었다. 류커피 로스터스처럼 원두의 프로파일 카드도 있겠지만 바리스타들이 고객에게 커피를 전달하는 대화 중에도 녹아 있다. '가치 일관성'을 떠올리면 일관되지 않은 행동으로 시간 약속을 지킨 고객을 희생시키며 늦은 고객을 위해 회항을 시켰던 이가 생각난다(땅콩 회항과는 다른 요트 회항이었다. 사실상 회항은 원래 없는 게 맞지만 담당자의 독단에 문제가 자주 있었다). 결국 본질만 보더라도 과거 내가 현장에서 일했던 일들과 연결이 되어 있었다.
2부의 처음 내용을 본다면 과거 일했던 카페가 추구하려 했던 시도가 떠오른다. 이제는 에스프레소 바가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의자가 없는 카페는 없었다. 결국 그와 다른 리버스 포지셔닝으로 자리를 잡은 곳이 되긴 했다. 그만큼 특별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우리 사업에도 이 부분은 어떻게 해볼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승격'과 '독점'은 지금 생각하는 일과도 이어지는 맥락이 있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가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네이밍 리셋'은 추후 고민을 해봐야 할 내용이었다. 다만, 오랜 정체의 브랜드에는 유용할 내용이 아닐까? 우리가 만든 이름도 결국 이 부분에서 다루는 기준들을 적용해 만들었으니...
3부는 브랜딩과 별개로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이었다. 일의 성격상 고객 경험은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기존에 읽었던 다른 책들보다는 보다 현실적으로 적용해 보기 좋은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내용들은 이미 과거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하던 때에도 활용했던 방식이기도 했다. 또 전부터 계획 중인 내용도 만나게 되니 그래도 우리의 고민이 헛되지는 않았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마지막 부분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기 좋은 내용들을 다룬다. 물론, 우리가 계획 중인 내용들이 그래서 많이 겹쳐 보이나 싶었다. 이미 처음 하는 브랜딩의 준비는 되고 있었음을 검증하는 책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특별 부록'으로 책에서 다루는 불변의 브랜드 27가지 법칙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될 '브랜딩 실전 워크북'이 있으니 브랜딩을 현장에 적용하려는 이들이 참고하면 실무에서 유용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처음 하는 브랜딩 공부'라는 제목이 적합했고, 막연한 브랜딩 이론 보다 현장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법칙들을 만날 수 있다. 브랜딩은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이미 충분히 활용되고 있음을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브랜딩을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지 고민하는 이들이나 브랜딩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