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을 잘못 보면 '안전의 고수'를 뜻하는 것 같으나 그와 반대의 내용을 담는다. 나 역시 안전 지향 주의라지만 오히려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을 택하며 얻게 된 대가라고 할 수 있을까? 책을 통해 안전 지향 주의지만 오히려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저자는 어떻게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지 늦은 감이 없지 않은 나이에 배워보고자 책을 읽게 됐다.
서문을 읽으며 저자는 그래도 제대로 안전을 지향하고 그에 따라 살아갔음을 확인한다. 오히려 안전과 불안정의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가져갔기에 내 불행은 피하기 어려웠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과거 선택의 순간들에서 안전을 생각하며 선택했던 일들이 오히려 안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후회가 남는 게 아닐지...
책은 '관심: 고뇌를 이기는 시선', '시간: 현재의 마법', '직관: 당신이 답이다', '제약: 경계의 역설', '놀이: 인생은 게임이다', '실패: 완벽은 독이다', '실천: 미래가 전하는 단서'로 레버 1~7까지 총 일곱 파트로 구성된다.
첫 레버를 읽으며 내가 그동안 힘들었던 이유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인데도 가까운 사이라 했기에 존중했던 것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는 당연시가 되었던 것. 그냥 무반응으로 대하는 것이 내게도 그에게도 좋은 일이었음을 떠올리게 한다. 너무 다양한 관심 분야를 갖고 있기에 폭넓게 시야를 두게 된다. 진짜 중요한 내 관심사에 혼란이 오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도 그런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잠시 멈추고 내 관심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나아가야 함을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레버를 읽으며 내 시간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없다고 여행을 가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을 때는 돈이 없어 떠나지 못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을까? 일을 하지 않더라도 분주한 내 생활도 연결되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라는 내용을 읽으며 내가 가지치기를 하듯 덜어내야 할 분주함의 목록을 떠올리게 한다.
'직관'에 대해 읽으며 그동안 직관이 틀리지 않았던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직관은 내 불안이 틀리지 않았음을 현실화 시키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일이라면 그때의 직관을 통한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아 좋지 않은 결말을 봐야 했다. 그 결론이 내게 영향이 없었다면 타인의 선택이라 아쉬울 게 없었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제약'에 대해 읽으며 거의 마지막 부분에 번데기에서 변태하는 나비에 대한 내용은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놀이'를 읽으며 과거 나를 즐겁게 했던 취미나 관심을 가지고 시간 가는지 모르고 했던 일들을 떠올린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돈'에 얽히며 꼬여갔고, 즐거움은 사라진 것은 아닌지도... 물론, 거기에 사람들이 끼친 영향도 있었지만 커피를 일에서 벗어나 다시 취미로 즐기는 초심은 오히려 과거의 궁금증을 더 키우고 도전 정신을 다시 깨운다는 것. 너무 가벼워져도 문제지만 진지함은 경직된 사고를 만들어 갔던 게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실패'를 보며 여러 실패가 있었기에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고, 다양한 직업을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일 속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은 오히려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날 성장시켰음을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실천'에서는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시작하려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실천의 기술'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우리가 만들어 가는 일도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도 그런 이유임을 알고 있기에 기한이라는 제약을 정하고, 본격적인 실천으로 접어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동안 '안전'을 추구했으나 그 선택의 순간들이 안정감을 주는 시간이 있었으나 오히려 불안한 시간들로 날 내 몰았던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나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분주한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아닌 '남'의 시선과 뜻에 따라 안전함 속에 흔들리고 있는 이들에게 매트릭스의 알약의 선택 같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 생각한다. 빨간약을 선택할지 파란약을 선택할지 결국 선택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고, 보다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