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내가 합창에 관심을 갖게 됐던 계기는 과거 K 본부의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하모니' 때문이었다. 그때 박칼린 지휘자의 카리스마와 오합지졸 같았던 이들이 소리를 맞춰가며 하나가 되어가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악보를 제대로 볼 줄 몰랐기에 합창은 꿈도 꾸지 못하다 그 예능과 함께 성가대 지휘자님이 함께 하자셔서 꿈을 금방 이룰 수 있었으나 역시나 쉽지 않았다. 그 후로도 성가대에서 테너로 활동을 몇 년을 하게 됐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게 됐다. '지휘자의 소통법'이라는 제목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드라마로 기억하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의 모습도 있었고, 내가 그동안 겪어온 성가대 지휘자 세 분의 모습도 떠올랐다.
책은 서곡과 피날레 부분인 '지휘를 시작하며, 마치며'를 제외하면 '1악장 아다지오 : 힘을 빼고, 느려도 다 함께 앞으로', '2악장 안단테 : 천천히, 리듬과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3악장 모데라토 : 뚜벅뚜벅, 나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시너지', '4악장 알레그로 : 빠르고 경쾌하게, 성장하는 조직을 위한 리더십'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1악장을 읽어가며 과거 함께 했던 성가대는 물론 직장이나 활동했던 모임들을 떠올리게 한다. 어딘가에서는 리더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소속의 1인으로 활동하며 경험하거나 느꼈던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내가 노래를 잘 하는 게 아니었기에 노력을 남들보다 더 많이 했기에 과거 지휘자님 마음에 들었지만 내 성향과는 맞았던 지휘자님의 지도 방식이 다른 단원들과는 달랐다는 것도 추후에 알게 됐던 것을... 그 뒤 두 명의 지휘자님을 겪었으나 스타일이 달랐으나 나름대로 순응했으나 아쉬웠던 부분도 떠올리게 한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내가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지휘자님이 아쉽게 자리를 떠나온 것. 이 책의 내용과도 어느 정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겐 감사했던 인연이라 좋은 기억으로 헤어질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2악장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전공도 아니었고, 악보도 잘 보는 편이 아닌 내게 성가대 활동은 노력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한몫을 할 수 있었고, 기대도 받을 정도까지 갔지만 결국은 세월의 흐름에서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했다. 나이는 더 이상 청년이라 하기 어려운 시기 찬조를 했으나 체력적인 부분이나 마인드가 분명 세대차가 있었기 때문에 그만둬야 했다. 둥글 수 있었으나 모는 모대로 남겨두며 함께 소리를 맞춰 가는 데에 신경을 썼는데 모두가 다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과거 그만 둘 때도, 최근 나오게 됐을 때도 느꼈던 부분이다. '눈치 보는 것과 배려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글을 보면 마지막 활동 분위기의 아쉬움을 떠올리기도 했다.
3악장에서 '소통의 부재가 뒷담화를 키운다'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합창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도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과거 교육을 맡는 곳에서 조종 실력이 부족한 이에게 바람도 좋기에 조종을 할 수 있게 오랜 시간을 배려해 줬으나 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특별히 잔소리를 하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들이 내가 한 말로 기억을 하는 것 같았다. 그날 바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게 있는지 파악을 했으나 뒤로 숨겼으나 분란을 조장하는 사람의 설문에 익명이라며 올라온 글은 누가 봐도 그 사람이었으니... 그 후로도 나를 피했기에 말을 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던 게 참 아쉬웠다. 나보다 연장자였고, 분명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을 이야기했다면 좋았을 텐데... 본인도 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을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분명 다양한 레포츠에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며 자랑했기에 바람 좋은 날 조종을 하며 감을 잡길 바랐는데(요트 세일링에서 크루들 보조가 좋으면 스키퍼 연습하기 최고의 날인데 그 사람은 요트 조종을 익히는 데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추후 확신하게 됐다) 내 생각과 괴리가 컸나 보다.
4악장을 보며 오래된 조직에 오래된 사람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 왜 부정적인지에 대한 내 의견을 드러내게 되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분명 장점도 있으나 그들의 발언권이 작아지지 않는다면 벌어지는 좋지 않은 경험을 여러 조직에서 경험을 해봤었다. 자신들이 이제는 떠나야 할 자리에서 변화하지 않은 과거의 관성으로 그때와 같이 일 처리를 하려는 모습들이 오히려 악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모습, 열심히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하며 감추다 결국 임기가 끝나면 사라지는 이들이 이 책의 이 부분을 잘 읽어준다면 다른 결말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불협화음에 대한 스트레스로 관뒀던 일들을 떠올리며 과연 지휘자의 소통법은 어떤 것인지를 배워보고자 읽었던 책 『지휘자의 소통법』. 지휘가 처음이라 단원들과의 관계에서의 문제, 혹은 소통의 문제를 겪는 이들은 물론, 지휘자가 아니어도 리더의 자리에서 조직을 이끌어 가는 이들이 보며 참고하기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