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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 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 가이 레슈차이너
  • 19,800원 (10%1,100)
  • 2026-01-30
  • : 6,69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톨릭교회에는 칠죄종이라는 게 있다.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자기 자신의 뜻에 따라 범하는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것을 일곱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교만, 인색, 시기(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곱 괴물이 그 일곱 가지였다. 책에서는 탐욕이 탐식으로 표현되고, 인색이 탐욕으로 명명되는 듯했다. 뭐 아무튼 이 책은 일곱 가지 죄악을 괴물로 만들었다. 그 괴물이 사는 장소는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 부정하고 싶겠으나 어느 정도 나이가 먹었다면 우리 안에 살고 있는 괴물들을 인식하지 않는 게 이상할지도...

  이 책은 그런 일곱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일곱 괴물'이라 명명하며 과학적으로 다가간다. '들어가며'에서 뇌나 유전자 이상, 기타 신체적 장애가 '탐식과 색욕, 분노, 교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개인의 환경이나 성장 과정도 '질투와 색욕, 나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내용은 더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부분이었다.


  책은 '분노', '탐식', '색욕', '질투', '나태', '탐욕', '교만', '자유 의지' 총 여덟 부분으로 구성된다. 일곱 괴물에 플러스 알파인 '자유 의지'는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기에 자주 듣게 되는 용어라 낯설지는 않아 어떤 내용으로 마무리가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첫 괴물인 '주체할 수 없는 내 안의 불'이라는 수식이 왜 '분노'에 붙었는지는 본문을 읽어가면 알 수 있다. 나도 분노하는 일들이 있지만 적절하게 컨트롤을 하는데 그게 의학적 질환일 수 있다는 말을 본문을 읽으며 이해하게 된다. 특히, 이마엽이 뚫린 사례자의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종종 보게 된 내용이라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노조와 톰의 사례였는데 자신들의 질환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도 참 달랐음을 알 수 있었다. 시선이 가는 부분은 '술'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꼭 술만 마시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이들을 본 경험이 있기에 그들에게 술은 그냥 마시지 말아야 하는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두 번째 괴물은 주변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지만 사례에서 나올 정도로의 문제까지는 아니었다. 운동을 하면서 식이를 그렇게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분명 먹는 것에 따라 몸이 달라진다는 것은 느낀다. 과거에 비해 외식이 줄어들며 달라진 상황, 안 먹다 보니 그렇게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것도 어쩌면 책에서 말하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와 연관이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세 번째 괴물에서도 다시금 '이마엽'이 등장한다. 꼭 뇌의 그 부분이 아니더라도 여러 환경이나 심리적 영향들도 영향을 주는 듯했다. 너무 과도하면 문제지만 전혀 없다면 우리의 존재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괴물이기도 했다. 저자도 이 괴물의 발현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기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뇌에 대해 완전히 연구가 되지 않았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며 너무 없어서도 안 되는 기본 욕구 중 하나였기 때문은 아닌가 싶었다.

  네 번째 괴물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형태의 모습은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알츠하이머 등의 병증이 언급되는데 요즘 종종 방송을 보면 착한 치매와 나쁜 치매가 나오는 것을 떠올린다. 후자가 책 속 사례들과 연결이 되는 사례라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신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 장애의 문제들... 의외로 종종 접하기도 하며 방송에 노출되지 않을 의부증과 의처증이 많다는 것도 이 부분을 보며 어쩌면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아닐까도 생각하게 된다.

  다섯 번째 괴물에서 '이마관자 치매(FTD)'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된다. 얼핏 보면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 같기도 했으나 그들의 세부적인 일상까지는 모르는 일이기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오히려 뒤에 나오는 헌팅던병의 문제는 특수하지만 어쩌면 이미 방송을 통해 봐왔던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노력할 가치가 있을까'의 내용은 내가 겪는 상황과는 다르지만 시선이 갔다. 병증으로 인한 나태의 모습은 충격적이기에 나를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

  '탐욕'과 '교만'을 읽으며 떠오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그 두 가지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분명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봤기에 바로 떠오른 게 아닌가 싶었다. 자신의 욕심은 당연한 일이기에 타인에게 기회를 준다는 생각을 하며 오만함으로 가득하기에 자신의 것(아이디어는 비슷했을지 모르겠으나 전혀 다른 방식의 사업이었고 운영 방식도 그와는 달랐다.)을 동의도 없이 도용했다 생각한 케이스였다. 마지막 '자유 의지'에 대한 내용은 조금 아쉽게 끝을 맺는다.


  책을 읽으며 일곱 괴물이 왜 마음에 살고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있었고, 그게 우리의 병증으로 인해 우리의 통제권 밖으로 나왔을 때의 문제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감정과 양심의 문제라 생각했던 일곱 가지 죄악을 다시금 살펴보게 되는 시간이었고, 다른 관점으로 보는 계기가 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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