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관과 객관'이라는 제목에 흥미가 갔다. 분명 거리감이 있는 듯한데 '쎄함은 과학이다'를 알고,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도 영향을 받았기에 부제인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비해 수많은 정보가 지금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어 옥석을 가리는 게 더 어려워지는 시기다. 거기에 생성형 AI로 인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게 많아졌기에 이 책이 나온 것은 아닌가 싶다.
'들어가며'를 읽어보면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8가지 규칙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하게 되고 그중 첫 규칙과 이어지며 저자가 간과해서는 안 될 단 하나의 아이디어라는 '세상은 대부분 보기보다 더 복잡하다'를 생각하며 본문을 읽어가기 시작한다.
처음 접하게 되는 '만물의 변덕'에서 사르가소해에서 태어난다는 유럽 뱀장어에 대한 내용은 참 생소했다.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됐음에도 여전히 그 생태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리만 특별하다 생각하던 인간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게 아닌가도 싶다. 오랜만에 접하는 '혼돈 시스템'을 접하며 내 계획이 틀어지는 일들 또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나마 내가 문제 진단을 빠르게 할 수 있던 생각하는 방식이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반복되는 문제들을 바탕으로 추론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작용하는 요인들에 대한 영향 요소는 얼마나 더 신경을 썼을까 싶다. 분명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제기가 됐지만 거기에 그 문제들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부분들도 체르노빌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최근 있었던 불미스러웠던 결말의 상호 작용이 아니었는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두 번째 부분의 '이성의 언어'를 보며 수치가 중요하지만 그 수치를 단순하게 보기보다는 디테일하고 심도 있게 봐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다. 최근 준비하는 일에서도 단순 계산으로 오차를 냈던 일도 순간의 방심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직 제대로 시작한 부분이 아니라 수정할 수 있는 게 다행스럽다.
표본과 편향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케이스 3]가 내게는 다르게 남는 경우를 떠올린다. 처음 홀로 했던 운전에서 겪은 접촉사고는 가뜩이나 운전에 대한 불신을 하던 시기 내가 운전을 잘 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현실을 실감케 해서 그 후로 운전을 하지 않게 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표본을 만드는 일에서는 얼마 전 사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시던 분께서 하시던 말씀이 떠오른다. 뭐 그것과는 다르겠지만 우리가 뽑은 표본이 과연 적확했는지에 대해 갑자기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인과관계의 여러 복잡한 요소를 보며 그동안의 내 평가들을 돌아보게도 한다. 어찌 보면 인과성과 연관성이 있었기에 판단을 내렸지만 책에 나오는 요소들을 어느 정도는 적용했을지 모르겠지만 부족했음도 인정한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앞선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을 다루는데 '어떠한 발견도 절대적인 진실은 될 수 없다.'는 인용문이 기억에 남는다. 이어지는 '불완전한 진실'과 '모든 갈래의 결과'까지 데이터 분석법이나 여러 법칙들을 둘러보며 그 한계도 확인한다. 과도한 정보에 흔들리거나 직관이 맹신하지 않고 더 넓고 깊게 사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직관과 객관'이 별개가 아니라 과잉 정보의 시대, 데이터에 감춰진 부분까지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효율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