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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10,620원 (10%590)
  • 2025-11-0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 초 19년 만에 뮤지컬 <베르테르>를 다시 본 것처럼 올해 초에는 그 원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게 됐다. 사실 뮤지컬을 먼저 접하고 원작을 접하기까지 그 후 시간이 꽤 걸렸다. 거기에 그 책은 번역이 마음에 안 들었기에 이미 책 정리를 할 때 집에서 방출이 된 상태였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의 랭브릿지의 번역팀은 이전에 다른 책들을 통해 접했고, 괜찮았기에 믿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대략은 파악하고 있었기에 몰입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책을 읽으며 뮤지컬과 비교를 해보는 시간이었다고 할까? 뮤지컬은 원작에서 어떤 부분들을 가져왔는지를 확인하는 재미와 뮤지컬의 이미지들이 겹쳐지는 듯했다. 과거 읽었던 책의 번역 때문에 불만족이라 서간문 스타일의 글이라는 것은 기억났지만 읽으면서 새로운 작품을 접하는 기분도 들었다. 1부를 마치며 베르테르는 롯테와 알베르트가 사는 고장을 떠난다. 뮤지컬에서는 그 후의 베르테르가 일하던 곳의 내용은 다루지 않았지만 그 후의 날들을 2부를 읽으며 만나게 된다.

  기억에 남는 글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리'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최근의 뉴스도 이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듯하다. 책을 읽으며 다음의 문장이 와닿는다. 나 역시 희망고문을 당해봤고, 기대에 배신도 여러 번 당해봤기에 끌렸는지 모르겠다.


결국 모든 사람은 희망에 속고, 기대에 배신당한다.(p.148)


  계속 읽으며 뮤지컬 배우들이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내용도 떠오른다. 베르테르는 지금 상황에서 보자면 스토커의 모습도 보인다. 극성까지는 아닐지라도... 롯테도 그 사실을 알면서도 선을 확실히 긋지 못했다. 글 속에서도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어장관리의 느낌도 드는 부분도 보인다. 베르테르 스스로가 그 열정에 타들어 갔는지도...

  뮤지컬에서는 마지막 장면을 예상케 하는 장면까지만 나오지만 책에서는 확실한 결말을 드러낸다. '베르테르 효과' 질풍노도의 시기 이 책이 그 시기의 청춘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줬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편지를 쓰는 일이 드물어진 시기 편지 형식으로 된 고전은 사랑은 구원이자 파멸로 가는 길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간절하고 순수했던 사랑이기에 지금까지도 이 책이 읽히는 것은 아닌가도...


  롯데 신격호 회장에게도 강한 인상을 줬던 주인공 롯테. 문득 궁금했다. 뮤지컬 '베르테르'가 샤롯데시어터에서 상연을 했던 적이 있는지도 문득 궁금하기도 했다. 괴테의 원작 보다 뮤지컬로 먼저 만났던 롯테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베르테르가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의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도 과거에는 가슴이 끌렸다면 이제는 머리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내 나이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오래전 지나왔기 때문이 아닐지...

  가슴 보다 머리가 사랑에 먼저 반응하는 듯한 시대를 살아가며 감정의 폭발을 느낄 수 있던 책이었다. 뮤지컬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도 있었던 괴테의 문장을 통해 차갑게 식어가는 내 가슴에 잠시 뜨거운 불을 지필 수 있었던 문장들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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