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의 불안을 덜어줄 철학의 언어'라는 부제에 끌렸다. 책의 타깃 나이대에 해당하기에 더 끌렸는지 모른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며 정말 더럽게도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 같지만 내 불안은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철학의 언어들이 불안을 덜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제목 그대로 '왜 나는 모든 것이 불안한가', '왜 나는 타인을 위해 살고 있는가', '삶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참고 버티면 언젠가 나아질까', '내면의 부를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다섯 가지 질문의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책 표지에 보이는 것처럼 12명 철학자의 문장과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설과 나아지기 위한 방법론과 각 글에서 소개되는 철학자의 문장을 필사하는 공간으로 각각의 글이 이루어진다. 간혹 방법론에 대해서는 없는 글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구조는 비슷하다. 워낙 유명 철학자들이라 익숙한 문장들이 보인다.
챕터 1에서는 익숙하진 않으나 직접적으로 와닿았던 문장은 버트런드 러셀의 문장들이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유독 동양 철학자들의 문장이 많이 보인다. 나 역시도 온전히 나를 위해 살아온 날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행동해야 했던 일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런 일들이 지금의 문제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도... 세 번째 챕터에서는 지금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주어야 할지 어느 정도의 답이 될만한 내용을 만나기도 했다.
네 번째 챕터는 지금도 생각하게 되고, 과거 희망고문의 시기를 겪으면서도 생각했던 질문이었다. 나아질 것 같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너무 전전긍긍하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즐겁게 살자는 지인의 말도 떠올랐다. 하지만 두 번째 질문부터 이어오는 내 소심함이 발목을 잡는 것인가도... 마지막 챕터를 읽으며 과거 너무 신앙생활에 열중하며 철없이 순진하게 지내왔던 날들이 생각난다.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방법론은 꽤나 현실적이라 잘 활용하면 실질적으로 유용할 듯했다.
책 사이즈도 간편하고 내용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아 휴대하며 읽으면 좋을 듯했다. 철학자들의 문장을 읽고, 그에 대한 저자의 글을 읽으며 필사를 통해 실천적인 삶으로 완성해 가는 실용적인 철학 인문서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