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사진과 詩
  • 시편, 기도의 언어
  • 장 피에르 프레보스트
  • 16,200원 (10%900)
  • 2025-08-20
  • : 690

<본 게시물은 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시편을 주로 접할 때는 미사 때가 아닌가 싶다. 화답송이 가장 많은 듯하다. 따로 시편을 찾아 읽지 않으나 종종 찾아 읽는 구절은 시편 22편의 구절로 사순시기 수난 복음 때문에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그 외에는 따로 시편을 읽으려 했던 것은 과거 청년 전례부 시절 개인적으로 성경 통독을 실천하려던 시기 혹은 성가 작사를 위해 참고를 하던 때였던 것 같다. 그마저도 과거의 형식이라 그 형식을 배우려 하진 않았기에 오히려 크게 떠오르는 시편 기도가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입문'에서 시편이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p.9)라는 물음에 대해 나 역시 생각도 해보게 된다.


  책을 통해 시편에 나오는 40개의 낱말을 접하며 성경 속에서 어떻게 사용이 되는지를 만나게 된다. 저자가 왜 이 단어들을 뽑았는지는 본문을 읽을수록 낯설지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 시편 기도를 외우진 않더라도 성경 구절들에서 만나게 됐던 번역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단어의는 한글로 대표 의미를 적어두고, 히브리어 발음과 문자를 표기 후 해당 단어가 '구약성경 전체'에서 몇 회 사용이 되고, 개별적으로 시편이나 예언서, 잠언, 그밖에 다른 형태로 얼마나 활용이 되는지를 횟수로 보여준다. '단어의 뿌리'와 '성경 속 쓰임'을 읽다 보면 성서 모임을 통해 접했던 어휘들을 만나게 되는 반가움이 있었다. 또, 최근 봤던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캐릭터 이름과의 연계성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발음이 같았으며 마침 그 의미까지도 어느 정도 연계가 되는 듯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앞부분에 40개의 히브리어 단어에 대한 내용들이 끝나고 이어지는 '시편 기도에 대한 일곱 가지 제안'은 앞선 본문의 내용은 접안 이들에게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목차 구성이 독특했던 이유는 전체 본문을 읽어가며 만나게 된다.

  전체 페이지의 순서대로 목차를 구성하지 않은 것은 '한글-히브리말', '히브리말-한글'의 구분이 있으며 중간중간 '테두리를 둘러친 목록'이 칼럼처럼 전체적인 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준다.

  책이 그리 두껍지는 않으나 필요한 내용을 잘 다룬다. 히브리어는 낯설기에 크게 관심은 가지 않았으나 그로 인해 해당 언어를 가장 많이 접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시편으로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우선은 지금도 성서모임에서 시편 기도로 시작하는 일이 바람직한 일이었음을 확인한다. 모임이 끝난 후 마무리로 하는 자유 기도를 통해 주님과의 대화를 이어갔던 대화의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기도의 언어가 따로 있겠냐마는 그럼에도 시편에 너무 시간을 들이지 않았던 과거를 반성하며 다시금 시편을 찾아 읽게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