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은 공방'을 떠올리면 과거 내가 커피로 꿈을 키우려 했던 공간이 떠오른다. 뭐 동상이몽이었기에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내게 커피 공간의 레퍼런스가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후로 커피 일을 몇 년 이어오다 결국 창업을 하지 않고는 어려운 현실에 다른 직업으로 이직을 하며 지금 상태가 되었다. 뭐 특별하게 이룬 것은 없으나 자격증만 늘어났을 뿐. 그래도 내 카페, 내 공간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남아 있기에 부업으로 시작해 사업이 됐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동안 작은 회사에서 주로 일을 해왔고, 지금 구상 중인 일도 결국은 작은 공방과 비슷한 규모로 시작해 우리 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기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부업에서 창업까지', '1인 사업도 기업이 될 수 있다', '브랜드가 커지면 생기는 일들', 'SNS 없이 1인 사업을 논하지 말라', '나를 잃지 않고 일하는 법', '자신의 길을 만드는 사람들'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를 읽으며 회사를 다니며 자신만의 공방을 차렸던 지인이 생각났다. 그 지인도 최근에 퇴사를 한 것 같은데 어쩌면 퇴사가 과거 공방을 운영해 보며 여러 계산이 끝났기에 퇴사를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장기근속을 했던 친구라 그만큼 공방을 운영하며 시행착오 등을 경험하며 여러 계산을 해봤지 않았을까?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 5가지 방법'을 읽어보며 과거 카페에서 몇 달 사장을 해본 경험을 떠올린다. 적절한 자본 없이 타인의 매장을 잠시 운영을 해준 것이라 온전히 내 것이 아니었기에 쉴 시간 없이 몸을 혹사시켰던 기억과 그만큼 다양한 시도들을 해봤던 경험들은 유의미했음을 떠올린다. 사실 꽃집에 대해 완전히 모르는 것은 아니다 내 첫 아르바이트 경력이 꽃집이었기에... 현재도 당시 함께했던 점장 형과 연락을 하고 지내니... 창업을 하고 힘든 시기를 버틸 때 조언이 될 내용들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파트를 읽으며 저자가 과거 VMD의 경력이 작은 공방을 브랜드로 확장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내가 알던 작은 공방에서 이 정도로 디테일하게 밟아나간 이들은 드물었던 것 같다. 그게 아무래도 저자와 일반 작은 공방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최근에는 커피 업계도 작은 카페라도 보다 세계적인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을 지닌 매장들을 볼 수 있는 데 그들의 마인드나 접근 방식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번 서울카페쇼를 다녀오며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파트를 보면 브랜드가 커지며 생기는 문제들에 대한 대응과 직원 고용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다르기에 공방은 세계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종종 자신의 노하우를 직원에게 전달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있는데 직원에게 공유하지 못하며 독점하며 벽을 만드는 일은 오히려 브랜드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파트가 그나마 친근한 것은 오랜 시간 블로그를 운영해 왔던 경험 때문일까? 물론, 책에서 다루는 SNS 노하우는 세밀하고 디테일하다. 러프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와 다른 것은 실질적 사업 운영에 제대로 적용해 분석을 하는 차이일까? 공인중개사 업을 할 때에도 키워드 검색은 나쁘지 않았으나 시장 상황 등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비효율적인 운용이 된 것도 생각은 해봐야 하나 상품의 차이 등이 SNS 활용의 차이도 크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의 일에서는 SNS의 역할이 더 많이 중요하기에 책에서 다루는 저자의 디테일을 많이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다섯 번째 파트는 짧지만 중요한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마지막 파트는 지금 내게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책을 적절한 때에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은 공방이 어떻게 큰 비즈니스가 될 수 있었는지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분명 책으로 만난 내용 이상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사업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버텨내며 나아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타인의 창업 노하우를 통해 실수를 줄여가며 각자의 사업을 만들어 간다면 보다 경제적 시간적 낭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부업을 사업으로 해보려는 이들이나 자신의 사업을 작게나마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