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30대 초반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2년 정도 일을 했었다. 그 후로 마케팅 서적에 꾸준한 관심을 가졌고, 카피 관련 책들에는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 책도 처음 들어보는 '캐치 카피'라는 용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캐치프레이즈'를 일본에서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저자의 전작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저자의 본업 모먼트를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전문 카피라이터가 아닌 일반 직장인이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만한 내용이라니 더 궁금했다.
책은 내가 휴대하기 좋아하는 사이즈였고 두께도 마음에 딱 들었다. 함께 온 2025년 캐치 카피 캘린더는 여느 탁상 달력과는 다르게 '캐치 카피'를 되새김할 수 있는 문구가 여백의 미와 함께 구성된다. 머리가 복잡할 때 달력의 문구들을 보며 좀 생각을 해보면 카피와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기도 좋을 듯했다.
서문인 '캐치 카피 쓰기의 대전제'로 시작해 '캐치 카피의 목적',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전할 것인가?', '무엇을 말할 것인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실전 적용'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서문을 읽으며 어떤 언어를 어떻게 써야 하며 이 책에서 상류 카피(쓰는 사람 주도형)가 아닌 하류 카피(읽는 사람 주도형)로 캐치 카피를 쓰는 방법을 다룬다고 전한다.
1장부터 본격적인 캐치 카피로 들어간다. '캐치 카피의 목적'을 잊는다면 전혀 다른 길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운이 좋아 돌아돌아 목적지에 도착할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지쳐 동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다섯 가지 목적을 알고 그와 더불어 상황에 맞는 기술(하드 셀 이냐 소프트 셀)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이다.
2장에서는 타깃과 '언제', '어디서' 그 카피를 전해 반응을 만들어 낼지에 대해 가볍게 다룬다. 3장과 4장은 이어지는 내용이며 카피의 핵심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있으며 활용했던 방법들이 잘 나와 있었다. 난 다른 이들의 글을 벤치마킹하며 배웠던 기억인데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으면 한결 수월하게 직장인들이 활용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5장은 실전에서 캐치 카피를 어떻게 적용할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주며 책은 마무리된다.
어쩌면 기대치가 컸을지도 모르나 이미 과거 경험했던 내용들이라 그때 이렇게 정리된 책이 있었다면 시간 절약을 하며 쓸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내게도 처음은 있었고, 변변한 사수가 없이 독학으로 카피를 배우고 여러 글을 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사이즈가 크지 않은 책이라 출퇴근 시간에 휴대해 반복해서 읽고 관련 업무를 할 때 막힐 때 참고한다면 도움을 받기 좋은 책 같다. 전문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업무 때문에 카피를 쓸 일이 있는 일반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