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꽃님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라는 책은 제목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그 책도 찾아 읽으려고 한다.
제목의 의미가 무엇일까
'나는 너를....'어떻게 한다는 지 궁금해 하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경찰이 주인공 고등학생 '해주'의 집에 찾아오면서 부터 시작된다. 같은 반 남자친구 '정해록' 실종된 사건이 경찰이 찾아온 이유이기도 한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해주'의 시점에서 사건은 회상된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해록'의 시점에서는 이 둘의 사이가 '사랑'으로 여겨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내가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거의 세뇌에 가깝게 자신 마음대로 조종하려 든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상대방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해 줄 때,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해주의 방식은, 철저히 자기 위주이다.
누군가의 관계에서 성숙한 관계인지 여부를 따지기 전에 감정에 휘말리면 사실 판단은 보류되고 감정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데 경계해야 될 부분이다. 그 정도가 지나치면, 정서적 학대나 가스라이팅이 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소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다.
넌 그저 같은 말만 반복했지. ‘해록이는 날 정말로 좋아했어요. 해록이는 자신이 어떻게 하면 멋진지 알았어요.‘ 오로지 해록이의 겉모습, 그게 아니면 널 좋아했다는 말뿐이었잖아. 해록이가 뭘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고민이 뭔지, 단 하나라도 아는 게 있긴 하니? -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