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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어딘가에서 양 500마리 정도가 투신자살한 사건. 한 치 앞을 못보고 그저 눈앞의 양을 뒤따라 차례차례 낭떠러지로 뛰어든 것이다. 과연 뭐가 더 나쁠까?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곁에서 방관하는 것과, 무자비한 현실을 일깨워 살아갈 의지를 꺾어 버리는 것 중에서.-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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