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야.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자네 인생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나?
길었던 인생의 여정 중에서 못마땅한 것도 많고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래, 그거 하나만큼은 참 잘한 것 같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게 뭘까?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조지는 물론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의 진짜 유산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자기 인생이 어떤 그림이길 원할까?
자신의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
그게 바로 진짜 유산이야.”
하워드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꼭 남기고 싶은 게 뭔지 알고 나면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말했다.
……
“선생님 말씀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그리고 반드시 남기고 싶은 자기만의 유산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비로소 삶의 틀이 형성된다는 거죠?”
“그렇지. 인간은 두 번 살지 못하잖아. 참, 내 경우는 예외로 해야겠군.
지금 두 번째 삶을 살고 있으니까. 좌우지간 만일 우리가 두 번 살 수 있다면,
한번 맞춰본 퍼즐 조각을 다시 맞출 때처럼 어떤 갈등이나 망설임도 없이
손쉽게 선택해 가며 살 수 있을 거야. 정말 멋지지 않나?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하기’는 그와 비슷한 효력을 지니고 있어.
끝을 알고 있는 자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