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돌이켜 보면 어렸을 적 할아버지가 '화'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던 기억이 생각난다.
괴팍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우리 아버지가,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고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속에 자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즐겁고 기쁜 상황에서도 버럭 소리를 내지르시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게 바로 '감정습관의 덫'에 빠진 경우가 아닐까 싶다.
책은 이렇듯 감정습관이 갖는 부정적인 면을 들추고 있다.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책을 통해 문제가 있음을 느낄진데, 다른 평범한 사람도 나와 다를까 싶다. 책 속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불안'이었다. 상황이, 업무가 잘 되어도 이내 불안을 느끼며 조바심을 내는 나 자신을 보며 이것 또한 감정습관의 덫에 빠진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실제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다. 공연한 정신 에너지 소모인 것이다.
감정이 습관이다라는 말.
이 말의 뜻은 이렇다. 우리의 뇌가 해피하고, 즐겁고 좋은 것만 원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란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뇌는 익숙한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평소에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 행복과 불행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평소에 익숙한 감정, 불행을 선택하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뇌가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못하다는 내용은 여타 다른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일견 공감이 된다.
책을 다 읽으며, 나 자신을 가감없이 들추는 행위들이 있었다.
내 자신이 벌개벗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존재하는 수많은 오류(?)들을 알게 되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책 속에선 대개 우리가 가질 법한 오류들을 담고 있다. 그 중 제일 인상 깊은 단어는 '행복 거식증'이다.
스스로가 정해놓은 비전과 목표를 위해 당장의 사소한 행복조차 재단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비전과 목표는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것인데, 행복을 거부해버리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나도 하루하루를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에게 작은 행복을 가져다줄 숨구멍 하나는 내줘야 겠다.
스스로가 의식하지 않던 부정적인 모습을 들춰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책 속 조언대로 실행해보길 권장한다.
우선은 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