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책이 '트라우마'를 얘기하며,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 같은 문제로 치부되는 반면 이 책은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달라질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의 상처가 쉽게 치유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당장 자신을 바꿀 수 없어도 아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의 차이는 크다. 상처 치유의 시작은 아는 것부터라고 말한다. 자가 인식이라고 해야 할까.
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알아주고, 보듬고, 위로해줄 수 있다면 우리도 조금은 부정적인 것들을 떨쳐낼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나와 같은 상처받은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책의 말미까지 다다랐을 때 희망과 위로, 그리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