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길더 구글의 종말>은 제목 그대로 아주 도발적인 주장을 한다. 구글의 종말이라니 이 무슨 가당치 않은 소리인가 싶었다. 그렇게 책을 읽자마자 책 속에 빠져들었다. 조지 길더가 말하는 구글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에 자리한 플랫폼 기업들의 현재 문제점을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
그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구글의 철학 10계명 어디에도 보안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혁신과 고객을 생각한다는 그들이 정작 우리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것에 등한시 했다는 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조지 길더는 말한다. 이러한 플랫폼 기업들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새로이 움트는 보안에 강한 블록체인 기술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블록체인이라고 말하면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사행성 내지 투자 위험성이 아주 높은 것이라고 인식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젊은 천재들이 만들어가는 블록체인 기술은 점점 진일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화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조지 길더는 대담하게도 새로운 암호화폐가 기존의 종이 지폐를 대신하고, 끝내 대표 통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을 보면 아득히 멀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다가오지 않을 미래는 아니라고 말한다.
또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면서도 기대되면서도 불안감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다. 플랫폼 기업들의 경쟁과 승자에 초점이 맞춰진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조지 길더의 생각. 올해 비즈니스 책 중 가장 값진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