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눈사람 펑펑
dbsl24 2026/04/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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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빙수 눈사람 펑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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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세가 된 우리 아이는 관심사가 뚜렷한 편이다.
자동차에서 시작해 비행기, 기차, 공룡, 로봇…
요즘은 태양계에 푹 빠져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독서도 편독, 비문학 위주가 됐다. 아이가안그래도 어릴때 부터 이과 머리가 유독 도드라져서 정답이 정해져 있는 사실, 팩트를 습득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다소 부족한 것이 느껴졌다.
외아들이고, 아빠가 워낙 다정한 편이라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는 건 분명한데 그만큼 자기중심적으로 보일까 괜히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걸 알면서도,
요즘 자기 중심적이고 버릇 없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미리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집에서 악역을 자처하고, 엄한 엄마가 되어보지만 결과는 그리 좋진 않다. 그래서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상대를 공감하고 배려 하는 자세를 이해하게 하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팥빙수 눈사람 펑펑>
아이가 책을 보자 마자 “ 나 이책 알아..” 라며 나보다 먼저 읽었다고 한다.(아마도 유치원에서..?🤔)
팥빙수 눈사람 펑펑은, 팥빙수 산에는 마법의 안경을 파는 안경점을 하는 눈사람 펑펑과 북극곰 스피노가 주인공이다. 5권에서는 눈사태로 산에 오르지 못한 펑펑과 스피노가 여울의 집에서 묵게 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설정부터 아이도, 나도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왜?”를 쏟아내는 질문 대마왕 아이 덕분에
오히려 더 깊게 읽게 된 책.
5권을 읽으며 느낀 건 아이들의‘ 꿈과 목표’만큼이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였다.
틀린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에 용기내어 도전해 보는 것, 이런 개념들은 직접 가르치기보다 재밌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게 더 오래 남지않을까..?
조금 아쉬운 점은 그림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배경 지식이 풍부한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머리속으로 글의 내용을 이미지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생생한 묘사와 함께 그림이 조금 더 추가 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아이가 엄마, 이거 재밌어 나 혼자도 읽어볼래.라며 꽤 오랜시간 집중한 모습에 1권부터 다시 함께 읽어볼 생각이다.
책 한 권이 아이를 바꾸진 않겠지만 이 시간이 쌓이면 아이의 생각주머니도 조금씩 커지지 않을까..?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재밌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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