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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jsin님의 서재
  • 쿠팡, 우리가 혁신하는 이유
  • 문석현
  • 13,500원 (10%750)
  • 2017-01-26
  • : 275

내가 좋아하는 브랜딩 전문가 홍성태 교수님은 『나음보다 다름』에서
'혁신'이란 애초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기존에 있는 것을 다르게 만드는 것, 말하자면 '의미 있는 차별화'를 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개인적으로) 위메프나 티몬과 비교해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 했던 소셜 커머스 기업 쿠팡은
'쿠팡맨', '로켓배송'과 같은 시도로 점차 혁신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적어도 '소셜 커머스'가 값싼 물건을 모두 모아놓고 쿠폰을 뿌리는 회사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이 책에서 밝힌 쿠팡이 혁신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수평적인 조직문화'이다. 
'조직'이라는 명사와 '수평적'이라는 수식어의 나열부터가 너무나 이질적이듯,
직장 내에서의 수평적인 관계란 누구나 꿈꾸지만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유토피아와도 같은 것 아닐지.     
하지만 쿠팡은 그것을 실천하려고 한다.
영어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성취한 것은 아니다.
직함을 없앤다고 해서 상하의 간극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쿠팡의 '의미 있는 차별화'는, 직급에 관계없이 누군가가 의견을 내면 그 의견이 어렵지 않게 수렴되는 문화,
되든 안되든 시도해볼 수 있고 실패가 자연스럽게 용인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의 쿠팡의 행보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지만,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적어도 지향하는) 회사는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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