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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장
  • 거짓 공감
  • 제나라 네렌버그
  • 15,120원 (10%840)
  • 2025-10-10
  • : 1,19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NS #심리학 #인문학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스스로 침묵하게 되는 까닭.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어떤 상황을 두고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나를 제외한 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다른 의견일 때. '어,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싶을 때. 

옛날에는 속으로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말할까?'라는 생각이라도 했지만, 요즘은 그냥 자연스레 다수의 의견에 맞추게 되었다. 그저 다른 의견이라는 이유에서 '공격'으로 오해하는 사람을 몇 번인가 만났기 때문이다. 이제는 괜히 싫은 소리 듣고 싶지도 않고, 괜한 오해로 싸움 생길까 봐 눈치를 보게 된 것이다.

 한때는 우리가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고, 지식을 나누던 공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공간들은 불안과 경계심으로 뒤덮여 버렸다. 말 한마디에도 감정이 곤두서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여유는 사라졌다. 사람들은 실수할까 봐, 오해받을까 봐 말을 아낀다. 예민한 질문과 대화는 거의 사라진다. 사람들은 질문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대화의 힘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모두가 눈치를 보며 괜히 파장을 일으킬까 봐 움츠러든다. 그렇게 아무도 말하지 않고, 모두가 침묵하는 상황이 된다. 그것이 바로 '자기침묵self-silencing'이다. (p9)

- 맹목적인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현대 사회. 집단에서 벗어나 혼자 설 용기.

 요즘 사회의 문화는 마녀사냥과 비슷하다. 조금만 다른 발언, 다른 행동을 하면 집단으로 배척하고 매장한다. 특히나 SNS, 인터넷과 같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문화 속에서는 그 경향이 짙어진다.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는 마녀사냥을 피하기 위해, 자아를 감추고 집단 사고에 의존하게 된다.

 우리는 과연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어느새, 집단 사고의 파도에 휘둘리고 있지는 않는가? 

 책 <거짓 공감>은 이러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기 자신을 되찾고 혼자 일어설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직장, 커뮤니티, SNS에서 점점 더 자아를 잃어가는 요즘 사회에서, 특히나 사회적 양극화와 혐오, 집단적 괴롭힘, 흑백 논리 등이 만연하는 요즘 사회에서 우리 자아가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또한 사회의 문제점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조금 더 건강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집단 사고에 휘둘리기 쉬운 세대, 요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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