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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소나타
  • 강인경
  • 14,400원 (10%800)
  • 2025-04-30
  • : 28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삶 속에 상처는 생명이고 자녀에게 위로할 수 있는 생명의 흔적을 남겨준다. 그 흔적은 영원히 순환하고 있는 생명의 참모습이라고 정신분석학은 말한다. 우리는 결핍을 알기에 연애하는 것이고, 소외 속에서 외로움을 알기에 결혼하는 것이다. 그 연애와 결혼은 비혼주의를 벗어나 아름다운 생명의 여명처럼 피어나고 노을처럼 지는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p49)

결혼하기 전, 서로가 받아온 여러 가지 상처를 서로 헤아려주면서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과제다. 이런 상처는 물질과 권력, 풍부한 소유로 해결할 수 없다. (p53)

사람은 다 성공하고 싶다. 성공이란 그렇게 어려운 답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하는 방법이 문제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고 욕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단숨에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려는 욕망이 실패의 원인이다. 이렇게 해서 성공을 얻더라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괴로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벽이다. 오늘의 실패가 내일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왜 실패했는지 알면 더 지혜로워진다. 그 지혜를 터득하면 성공은 삶 속으로 걸어와 일상을 유익하게 위로한다(p98)

행복한 사람은 절망한 것에 대하여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삶을 함께 바라보며 사는 것이 행복한 부부이고 사랑을 나누는 부부다. 이런 부부의 삶은 죽음마저도 갈라놓을 수 없는 부러워하는 삶이 아닐까? 그 삶이 일상에 있길 믿고 산다. (p207)


- 어려운 용어가 없어서 문학, 시집처럼 읽을 수 있는 책


정신분석가가 말하는 결혼에 대한 책 <결혼 소나타>를 읽었다. 소개글에 "행복한 결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왜 당신의 결혼 생활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당신은 이혼하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왜 당신은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십니까?" 등 총 9가지 질문의 답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하여, 정신분석가가 말하는 답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놀란 것은 각 장마다 적힌 분류였다. 들려오다 - 보여지다 - 바라보다 - 살아가다 - 살아지다 - 느낌하나가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무슨 뜻일까 하는 마음으로 서문을 살펴보니, 한 주제를 여러 시점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고자 했던 시도였던 것 같다.


<들려오다> : 오늘날 주변에 들려오는 구체적인 현실을 담은 이야기들

<보여지다>: 말하는 사람이 살아온 자신의 삶을 회상해보는 것

<바라보다>: 정신분석적인 삶의 의미에서 새롭게 삶을 선택하려는 의지의 성찰

<살아가다>: 스스로 살아내는 실천의 삶을 문학적 은유로 다가서고자 노력한 것

<살아지다>: 철학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가치를 연주하고자 했던 것 (서문에 따름)


처음에는 분류 뜻을 확인하면서 읽었는데, 그러기보다는 부제를 신경쓰지 말고 소설이나 시집처럼 쭉 읽어버리는 게 훨씬 몰입하기도 좋고 이해하기도 좋았던 것 같다.


소개글이나 표지에 '정신분석학'이라고 적혀있지만, 정신분석학의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지 않고, 문학적 독백이나 시적인 문장이 많아서 오히려 문학이나 시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 서재에서 우연히 꺼내 읽은,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집이나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려운 용어 없이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분께 좋을 것 같다. 또한, 문학적인 표현이나 시적인 문장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하고 싶다. 특히 평소에 주로 읽는 책이 문학, 시집이 많으신 분께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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