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낳아준 부모도 사랑해주지 않는데, 세상 그 누가 자신을 사랑해줄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는다. 하지만 그럴수록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단 한 사람, 나는 나를 사랑해줄 수 있다. 나를 아껴주지 않았고 사랑해주지 않았던 부모에게 큰 기대를 하지 말자.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자. (p80, 학대 중에서)
감사 편지를 쓰는 방법이 전문적이지 않은 처방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감사 편지는 2000년 이후 심리학계의 새로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긍정심리학 분야의 가장 획기적인 발견 중 하나다. 심리학자들은 감사 편지가 가진 놀라운 힘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감사 편지를 쓴 사람들은 부정적인 내용의 글을 쓴 사람들에 비해 낙관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되었으며, 자신의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반복적으로 증명되었다.
심리적 효과뿐만 아니라 감사 편지를 쓰는 사람에겐 신체 건강에도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 그 비밀은 인간의 뇌에 있다. (p143, 펫로스증후군 중에서)
- 자꾸 떠오르는 7가지 힘든 기억에 대한 심리학적 처방전
누구에게나 잊히지 않는 힘든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며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때로는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하고,
나를 괴롭힌 그 사람에게 복수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책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는 자꾸만 떠오르는 기억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적 처방전이다.
성폭행, 학대, 첫사랑, 펫로스증후군, 교통사고, 오염 강박, 가스라이팅으로 총 7가지 상처받은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풀어서 설명하면 신체적 학대로 인한 상처, 떠나간 사람에 대한 상처, 애착 대상의 상실로 인한 상처, 트라우마에 대한 상처, 누군가의 정신적 학대로 인한 상처 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비슷하게 겪었을 법한 상처이다.
- 세심한 배려가 담긴 심리학적 조언... "그 기억 때문에 작은 행복을 외면하지 마세요."
저자는 힘든 기억을 안고 있는 독자들에게 심리학적 조언을 처방한다.
통제의 욕구, 의미 망 모형, 감사 편지, 동기 등 심리학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저자 또한 상처받은 기억이 있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는 부분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심리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드리고, 그 기억과 맞서 싸우면서 압도되지 않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게끔 구성했습니다. 이 방법들을 직접 적용해보시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기억에 맞서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p7, 서문에서)
그리고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서, 그 기억에 압도되지 말라는 말에서, 그 기억 때문에 작은 행복을 외면하지 말라는 말에서 힘이 느껴졌다.
자신을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1장은 성폭행에 대한 상처로 시작한다. 나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그냥 덮어버리지 마시고 7장 가스라이팅까지 천천히 읽어보시길 바란다. 의외의 발견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심리학 책이다. 도움이 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조언도 있었지만(용서라던가), 나도 몰랐던 나의 상태를 깨닫게 해주고 나에게 도움을 주는 괜찮은 조언도 있었다.
나는 성폭행 피해자는 아니지만, 성폭행 부분을 읽고
내가 얼마나 나를 비난하며 살았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것이
오히려 이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는 것이
스스로는 굉장히 논리적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굉장히 논리적인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상처를 받은 후에 과거로 돌아가면 완전히 통제할 수 있었을 거라고 착각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통제력 착각 illusion of control'이라고 한단다.
하지만 그 당시의 선택과 결과는 '통제 불가능한 것'이었다.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떤 것도 예상할 수 없었고, 무기력했다.
나의 경험이 내 잘못은 아니었던 것이다.
조금이라도 힘든 기억으로부터 가벼워지고 싶은 분께 권하고 싶다.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도 사랑해주지 않는데, 세상 그 누가 자신을 사랑해줄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는다. 하지만 그럴수록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세상에 단 한 사람, 나는 나를 사랑해줄 수 있다. 나를 아껴주지 않았고 사랑해주지 않았던 부모에게 큰 기대를 하지 말자.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자. - P80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심리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드리고, 그 기억과 맞서 싸우면서 압도되지 않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게끔 구성했습니다. 이 방법들을 직접 적용해보시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기억에 맞서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