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동작을 멈추고 내 머리 위로 '나무들' 사이를 지나가는 상어를 올려다보았다.
그보다 더 위에서는 빗방울이 수면을 때리면서 폭풍 구름이 지나갔다.
그것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고, 행복감이 파도처럼 굽이치며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p45)
바다에서 태어나 켈프 숲을 탐험하며 자란
두 남자의 해저 숲 이야기 <바다의 숲>을 읽었다.
영화 <나의 문어선생님> 제작자의 기록이라고 하길래
문어만 나오나 했는데 꼭 문어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파자마상어, 삿갓조개, 매가오리, 켈프, 수달, 오렌지브로툴라,
애자일클립비스, 말미잘, 해파리... 그리고 문어 선생님.

크레이그는 자신이 만난 문어에 관한 소식을 알려주길 특히 좋아했는데,
그 문어를 자신의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매일 그 문어와 함께 잠수를 했고,
마침내 문어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p291)
1인칭으로 풀어나가는 해저 숲 탐험기였다.
다른 생물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크레이그가 문어 선생님과 교류하는 이야기가 특히나 신비롭게 느껴졌다.
문어 선생님은 크레이그에게
크레이그가 여태껏 켈프 숲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보여주었고,
'더 낮은 압력 신호를 만드는 방식'으로 잠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사냥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잠수는커녕 수영조차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
문어 선생님의 이야기, 바닷속 생물의 삶, 그 관찰 기록은
무척이나 신기하고 즐거우며 자극적인 경험이었다.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 저자가 바다를 두고
두렵지만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말에 실감이 갔다.

나는 책을 읽을 때 현실에서 벗어나는 듯한,
몽롱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특히나 나의 현실과 떨어진 이야기어서 그런지
몽롱한 느낌이 강해서 재미있었다.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분께 권하고 싶다.
크레이그가 영화 <나의 문어 선생님>의 제작자로 참여했다고 하는데
다 읽고 나서 꼭 그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책입니다.
나는 동작을 멈추고 내 머리 위로 ‘나무들‘ 사이를 지나가는 상어를 올려다보았다.
그보다 더 위에서는 빗방울이 수면을 때리면서 폭풍 구름이 지나갔다.
그것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웠고, 행복감이 파도처럼 굽이치며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P45
크레이그는 자신이 만난 문어에 관한 소식을 알려주길 특히 좋아했는데,
그 문어를 자신의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매일 그 문어와 함께 잠수를 했고,
마침내 문어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P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