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유명한 1789년 8월 4일 밤, 귀족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여 자신들의 특권을 포기하는 투표를 했다. 그들 개개인에게 따로 물어보았더라면 누구도 이런 일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p41)
개인의 의식 상실, 무의식 활동의 우세, 감정과 생각을 똑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암시와 전염, 암시받은 대로 즉시 행동하려는 경향 등이 군중의 일원인 개인의 주된 특성이다. 군중 속의 개인은 더 이상 그 자신이 아니다.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p40)
-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가?
군중을 철저하게 분석한 책 <군중심리>를 읽었다. 군중의 특징과 유형, 군중이 이해하는 사상, 군중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군중의 지도자의 형태와 군중의 지도자가 군중을 설득하는 방법 등.
원래부터 이런 유형의 책을 좋아해서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독립된 개인으로서는 무척이나 지적이고, 한 분야의 일인자로까지 불리는 인물이 군중의 일원이 되는 순간 판단력과 개인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꼭두각시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점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실제 사례로 언급하고 있어서 잘 와닿는다. 귀족 각 개인에게 물었으면 절대로 찬성하지 않았을 귀족 특권 포기 투표에 찬성해대는 귀족들, 궁전에 들어와 자신에게 이득이 될만한 물건은 하나도 훔쳐 가지 않은 가난한 군중, 자기 혼자서는 살인은커녕 도둑질도 하지 못했을 인물이 군중의 일원이 되자마자 폭력과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휘두르는 모습 등...
천천히 줄그으며 읽고 싶은 책이다. 혹시나 있다면, 다른 군중심리 분석책과 의견을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표지를 보고 내 취향이다 싶은 분은 분명히 취향에 맞을 것이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그 유명한 1789년 8월 4일 밤, 귀족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여 자신들의 특권을 포기하는 투표를 했다. 그들 개개인에게 따로 물어보았더라면 누구도 이런 일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P41
개인의 의식 상실, 무의식 활동의 우세, 감정과 생각을 똑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암시와 전염, 암시받은 대로 즉시 행동하려는 경향 등이 군중의 일원인 개인의 주된 특성이다. 군중 속의 개인은 더 이상 그 자신이 아니다.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