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을 구매하긴 하지만 컨텐츠를 접하는 비중은 온라인 매체를 통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영상으로도 여러가지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검색엔진 대신 유투브 등의 영상 매체에서 궁금한 것을 검색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습득한 지식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라는 것이었다.
아주 예전에는 개인 블로그에 비공개 글로 정리를 해봤던 경험도 있고 노션 등으로 정리하기도 했지만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법에 대해서는 힌트를 얻지 못한채 쌓아가기만 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디지털 제텔카스텐” 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쉽게 요약하면 디지털 기반으로 “제텔카스텐”(메모 상자) 를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이 방법을 가장 잘 활용한 사람은 독일의 사회학자인 니클라스 루만 교수라고 한다. 매일 6개의 메모를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70권의 책과 400여건의 논문을 발표했다고하니 적어도 이 분에게는 아주 효과가 좋은 방법이었나보다.
책의 초반에는 관련된 정보 전달이 위주이고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실제 적용할때 유용한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 제목에 “디지털” 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책과 같은 형태로 수집되는 정보들의 기록에 대한 것도 나와있어서 자신만의 “메모 상자” 를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수 있다고 본다. 책 분량도 전체 133여 페이지로 아주 가벼운 편이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하루 중에 시간을 정해서 ‘메모 상자’ 에 기록을 남기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였다. 파일 명명법이나 키위드, 태그, 어떤 툴을 쓸지보다는 우선 관심있는 것들, 흥미를 가졌던 것들의 기록을 남기다보면 필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