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의사의 냉철한 경제정리
호아키 2017/01/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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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박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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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06-06-28
: 22,833
박경철. 그리고 시골의사.
시골의사라는 그 이름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한가지는 안동의 개인병원에서 일하며 필자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삶의 얘기를 풀어 놓는 휴머니스트.
또 한가지는 경제의 뒷모습들을 샅샅히 파헤치며 명철한 평가를 던지는 투자전문가.
필자는 경제현상의 기술적 분석가일뿐만 아니라 증권사직원들에게 주식을 가르치는 의사이기도 하다.
많은 경제 전망 글을 통해 이미 오래전 유명인이 된 필자였고, 이책은 10년전에 나온,
하루를 예측할수 없는 경제시장에서는 구닥다리 책일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베스트셀러이다.
헌데 이상한 것은, 이 책이 던지는 요지는 부자가 되기 위한 경제학이 아니다. 부자들이 다루는 경제학이다.
그러므로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은 없다. 또는 그럴싸한 재테크 노하우도 없다.
돈은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의 댓가이고, 재테크는 돈있는 사람들이 하는 유지관리 방법이다.
이리 얘기하면 아무도 이 책을 펴보지 않을텐데,,,
다시 얘기 하자면 이 책은 돈이라는 것이 이미 존재하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그것들을 다루기 위한 배경지식과 숨겨진 논리들을 풀어놓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누구나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돈이 모일것이고 부자가 된다.
필자가 정의하듯이, 부자는 일정액이상의 돈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더이상 돈을 벌 의지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순간이 왔을때,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기 위해 이 책의 내용들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까진 필요없다.
사실 이 책은 쉬운 재테크 책들보다는 조금 어렵게 쓰였다. 통계와 숫자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책의 마지막 문단에서 필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돈을 벌고 싶은가?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필자의 책을 비롯한 돈을 벌게 해준다는 그 수많은 쪽짚게 책들부터 마당에 내어 불사르라.
주식에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TV에서 흘러나오는 증권방송 채널부터 망치로 부숴버려라.˝
요즘 떨어지는 주식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잘 정리된 재테크 책을 기대하셨던 분들.
잘못된 부동산 투자로 묶여버린 땅을 처리도 못해서, 다른 투자처를 찾던 분들.
더 골치아파지기 전에 책은 덮으시고, 본연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원장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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