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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서재

양말 한 켤레, 팬티 한 장, 비상약품 몇 알, 볼펜 한 자루... 트레킹 중에 필수가 아니라고 여겨지는 여분 물품들은 단 몇 그램일지라도 다 빼냈다. 십여 일 후 몽블랑 일주를 마치면 다시 돌아올예정이기에 이곳 숙소에 맡겨두면 되는 것이다. 장거리 트레킹에서의 배낭 무게 최소화는 현대전 참전 용사의 첨단무기만큼이나 중요하다. 출국 일주일 전부터 넣고 빼고를 반복하던 배낭 무게는 출국날 아침 비로소 결정되었는가 싶더니, 결국은 이곳 샤모니까지 와서야 최종 확정이 되었다. 그래 봐야 큰 차이는 아니었다. 집 떠날 때14킬로그램이었던 배낭 무게에서 고작 300그램 정도 줄었을 것이다.
짐 정리 끝내고 한 시에 침대에 들자마자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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