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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서재

지금껏 내게 숨긴 채 쉽사리 밝히려고 하지 않았던 것은 긴다이치 코스케 역시 이 사건 전체를 덮고 있는 구제할 길 없는 어두움, 저주스런 인간관계, 혹은 무시무시한 증오와 원념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불쾌하게 만들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리라.
등장인물

츠바키 가문
츠바키 히데스케(椿英輔) _ 플루트 연주자, 자작 (43세)
아키코 _ 히데스케의 처 (40세)
미네코 _ 히데스케의 무남독녀 (19세)
시노(信乃) _ 아키코의 유모 (62~3세)
미시마 도타로(三島東太瞿) _ 히데스케의 옛 친구 아들 (23~4세)
다네(種) _ 하녀 (23~4세)
메가 주스케(目賀重亮) _ 아키코의 주치의 (52-3세)

신구 가문
신구 도시히코(新宮利彦) _ 아키코의 오빠, 자작 (43세)
하나코(華子) _ 도시히코의 처 (40세 전후)
가즈히코(一彦) _ 도시히코의 외아들 (21세)

다마무시 가문
다마무시 기미마루 _ 도시히코와 아키코의 외외종조부, 백작 (70세 전후)
기쿠에(菊江) _ 다마무시 백작의 첩 (23~4세)

경시청, 탐정
도도로키(等ヶ力) _ 도쿄 경시청 경부
데가와(出川) _ 도쿄 경시청 형사
긴다이치 코스케(金田一耕助) _ 명탐정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요코미조 세이시
액년: 재앙이 일어난다고 하는 해. 남자는 25, 42세, 여자는 19, 33세를 가리킨다.
더욱이 크레센도(점점 강하게) 부분의 광기에 이르러서는 흡사 어둔 밤하늘을 배회하는 유령의 원념과 저주에 가득 찬 절규를 듣는 것 같아서 아무리 음치인 나라도 모골이 송연해지고 피부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초 후 무서운 지옥의 두루마리가 펼쳐졌던 것이다.
당시에는 아직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사양(斜陽)》*은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사양족이라든가 사양계급 같은 말은 이 사건의 경우 쓰이지 않았으나 만약 《사양》이 이미 나왔더라면 분명 이것은 사양계급이란 말을 쓴 첫 번째 사건이 되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살아 있어서 언젠가 복수하러 오는 건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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