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인적인 편견인지는 몰라도 나는 '역사책' 하면 우선 딱딱하고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도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을 깨고 우선 쉽고, 너무 재미있었다.
우선 누구에게나 있는 '맞수'라는 콘셉트가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맞수라는 두 인물을 통해 반드시 승리자의 입장이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담담히 서술한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중간중간에 들어간 가벼운 만화가 부담을 덜어주었고, 맞수들의 결과가 뒤바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만약에'라는 코너도 매우 흥미로웠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하다는 창의력 개발에 특히 도움이 되는 코너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역사를 이렇게 가볍게 학습할 수 있는 책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역사책이 이런 식으로만 나온다면 아이들에게도 역사가 더 이상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든 학문이 아닐 것이다.
곧 2권이 나올 예정인 것 같던데, 이번에는 어떤 맞수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