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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님의 서재
골드러시
 
 
 사람을 만나는 순간,
 중고의 삶을 시작하는 가랑이
 
 광부들의 갱도만큼 어두웠지.
 
 유년의 인디고 물감이 빠진 자리엔
 상처마다 덧댄 물고기 패치가
 아가미를 뻐끔거려.
 
 엄마의 손을 놓친 것들은 왜 멋이 있을까?
 서쪽으로 돌아 나온 것들은 왜
 명찰이 없는 것일까?
 
 유령처럼 미아가 되었을 때
 우리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지.
 
 피 묻은 행려병자의 생애를 빨면
 해변의 석양이 배어 나오기도 해.
 누군가 먹다 만 데킬라 선셋의 취기,
 접어 올리지 못한 그림자의 밑단과
 후렴뿐인 유행가의 이별도
 뒷모습의 치수로만 슬픔을 표시한다지.
 
 가장 아픈 곳은 사람의 손을 탄 곳일 텐데?
 
 저마다 폼을 잡는 세계에서
 이별은 가장 근사한 워싱의 방식.
 
 타인의 상처가 옅어질수록
 서로를,
 바다로 알고 헤엄쳐 다니려 하지.
 
그의 지성을 나는 따라가지 못한다 해석을 하기에도 부족하다

의미와 맥락 ,이미지들을
부분을 통하여 전체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조금 접근하였었다 정도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한권의 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들여다 보고만 있는 느낌이다


P29 누군가의 선을 잡았다 놓은 감정에 녹슨 기타들이 닿았다,떨어졌다-미아의 감정

P83 사람의 빈자리는 어떻게 침묵을 견디는가-그해 가을

P85 나의 생애는 흔들렸을 뿐,
어느 세상에도 죄를 짓진 않았으나
독을 품고 윙윙거리는
젖은 석내를 모두 죽여야만 한다
-지주망

P114 반짝이는 것들의 외로움이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파문으로 일어날 때
흔들린 초점 끝에서
한쪽 눈을 감았을 때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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