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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패의 서재
  •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
  • 나카가와 리에코
  • 10,800원 (10%600)
  • 2017-06-13
  • : 108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



 


둘째 출산 이후 한동안 책을 못 읽었는데

요즘 다시 한 권씩 차근차근 읽어보려 하는중이예요.



평소 주로 읽는 책 장르가 소설 아님 육아도서인데,

오랜만에 하는 독서는 육아서로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제목만 보고 너무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겼었거든요.

제목이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라는 책입니다 :)



이 책은 일본 그림책 작가 나카가와 리에코가 17년간

어린이집에서 일하며 그때 자신이 본 아이들, 아이들에 대한 생각과 감정,

그리고 육아로 지친 엄마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어린 말을 담아놓은 책이예요.



지금은 나이가 드셨지만 실제로 누군가의 엄마이기도 하고, 직업 특성상

젊었을 적 여러 아이들과 살 맞대며 살아온 작가가 엄마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가 과연 무엇일지?

어떻게 해서 아이들이 모두 문제아라는...왠지 모르게 공감가는 제목의 책을 내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육아 정보가 담긴 책이 아닌,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힐링 도서이자

우리 아이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게 되는 육아책이라 좋았던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 서평 남겨볼게요^^




 



 

나카가와 리에코 작가의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



작가 소개를 통해 17년간 어린이집 교사로 재직하였고

일본에서 유명한 그림책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자신이 어린이집에서 일할 때 아이들과 겪은 이야기,

아이들이 상상한 이야기를 바탕으 한 책을 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한 직장에서 17년 동안, 그것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 없이 많은 아이들을 상대로 하며

선생님으로 일을 했다는 것도 참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분이 젊었을 때 얼마나 좋은 선생님이셨을지 대충 짐작이 가더라고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잘 따르는 선생님이었을 것 같고요. 만약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이 작가분과 같다면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도 정말 큰 사랑을 받으며 다닐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왜? 이 작가는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라고 하는것이냐...

그건 책을 읽으며 저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낸 몇몇 문장들과 함께 생각해보기로요ㅎㅎ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결국은 아이도, 아빠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닌

육아로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하네요.



사실 저도 첫째 별이 낳기 전에 신생아는커녕 아기를 제대로 안아본 적이 없었어요.

그렇다보니 아기라는 존재 자체가 저에게는 참 어색하더라고요.

그런 제가 임신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시작했으니...

모든게 참 낯설었지요.



하지만 익숙해지더라고요.

물론 아직까지도 어설플 때가 종종 있지만;

아이를 키우며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여튼 작가는 아이들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

책에 담아내고 싶었다고해요. 자신과 함께 어린이집에서 생활했던

아이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정말 행복하게 글을 썼을 것 같더라고요.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를 잘 들여다보면 해결될 거예요.

아이는 아이다운 것이 제일이예요.




엄마가 되고나니 항상 불안합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는걸까?

내가 지금 하는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일까?

고민도 많고 불안하기도 한 엄마라는 직업...



육아도서를 잃다보면 엄마의 불안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거보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 그렇게 불안한가봐요. 이거야말로 엄마만 느끼는 감정 아닐까요?





 


 


아이들 세계에서는 아이들만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손해와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대충대충도, 잘난 척도 통하지 않습니다.

자존감도 높고, 창피해할 줄도 알고, 신사협정도 맺을 줄 압니다.

아이들은 항상 온 힘을 다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알고보면 참 복잡하고 어려운 아이들의 세계...

아이들은 참 순수하죠. 어른처럼 손익을 계산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참 대충대충하는게 없고 뭐든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놀 때 많이 느끼죠ㅋㅋㅋ'참 열심히다' 이건 이 무더운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며 뛰어노는 아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네요.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느낀 한 가지 -



세상에 똑같은 사연으로 태어난 아기는 없다라는 것.



무슨 말이냐면 출산한 엄마들과 아기가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하다 보면 어느 하나 겹치는 엄마가 없더라고요.



아이들도 참 다양하죠. 전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에서 일한 적도 없고

조카들도 볼 일이 자주 없어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보지는 못 했지만 그냥 저희 두 아들만 봐도 그렇더라고요;



아이들 하나가 각각 다르지만

유일하게 같은 점이 있다면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라는 것?!



여기서 문제아는 우리가 몇몇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들을

꾸짖을 때 쓰는 그런 '문제아'가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아시지요?ㅎㅎ



아이들은 실제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엄마아빠를 시험에 들게 하기도 합니다.

장난도 많이 치고 짖궂기도 하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만약 지금 30개월 된 첫째 별이가 제가

뭔가를 하라고 했을때 '네 엄마'라고 모든 일에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다면? 그게 더 문제 아닐까요?



가끔 반항도 하고, 말을 안 들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은 모두 귀엽고 사랑스러운 문제아라는 것...

이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이었네요.





아이가 성장하여 "내려줘"라고 말하게 되면 아이를 내려줘야 합니다.

"상관하지마"라고 하면 보고도 못 본 척해줘야 합니다.



'안아줘'의 시기에 엄마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부 솔직하게 전달해두어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망치로 머리를 띵 하고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요즘 저희 별이가 갑자기 '안아줘'라고 말할 때가 자주 있거든요.

솔직히 힘들때도 있어요. 안아주는게 뭐가 힘드냐 하실 수 있지만

특히 동생 아기띠로 안고 첫째 어린이집 데려다주는 길에 갑자기 안아줘라고 하면;



별이가 딱 '안아줘'의 시기인 것 같아요.

한창 엄마 손길이 필요하고 혼자 사랑받아도 모자를 시기에 동생이 생겼고...

그러면서 말을 급격히 안 듣더니 요즘은 자꾸 안아달라고 하네요. 이 시기에,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해두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는 글을 읽고 왠지 모르게 슬퍼졌네요ㅜㅜ


귀찮아하지 말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마음껏 두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줘야겠어요...






작가는 아이와 책 읽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아이를 엄마 아빠 무릎 위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읽어주되

읽자마자 재미있었냐고 묻는건 금물이라고 하네요.

 아이가 다시 한 번 읽어달라고 하면 그것만으로도 성공!

 

 





엄마는 한 가지만 잘해도 충분합니다.




엄마는 참 많은 것을 잘 해야 하더라고요.

요리도 잘 해야하고, 옷도 예쁘게 잘 입혀야하고,

잘 놀아주고, 체험학습도 같이 가줘야 하고, 친구 생일선물 포장도 해야하고...



그 누구도 완벽하게 잘 하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전 이미 포기한 분야가 많아서 좀 민망하지만

아이들에게 책 만큼은 재미있게 잘 읽어주고 싶어요.

같이 도서관에서 가서 책도 빌리고, 서점가서 사보기도 하고...

그리고 손잡고 영화관 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얘기도 맘껏 같이 나누고~

아이언맨이 더 멋있네, 캡틴 아메리가카가 더 멋있네...싸우기도 해보고요ㅋㅋㅋㅋㅋ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나카가와 리에코가 전하고 싶은 45가지 힐링 메시지중



#11 아이들은 보면 볼수록 예쁩니다.

라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독박육아로 지칠때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왜 이렇게 미운 짓만 골라할까? 생각한 적도 솔직히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예쁘다, 사랑스럽다, 아이고 내새끼 이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아이가 보면 볼수록 예쁘듯,

남의 아이도 보면 볼수록 예뻐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주변의 어른들이, 그리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이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 아이들이 커서

진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이 되어 손가락질 받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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