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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님의 서재
  • 죽은 해적
  • 시모다 마사카츠
  • 14,850원 (10%820)
  • 2025-09-20
  • : 435
#죽은해적
#시모다마사카츠_글그림
#미운오리새끼

강렬한 제목과 해골 문양으로 독자를 놀라게 하지만, 그 속에는 오히려 ‘베풂’과 ‘나눔’, 그리고 ‘삶의 흔적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특별한 그림책이다. 겉표지의 검은색 배경과 큼직한 해골 그림은 무겁고 차가운 이야기를 예고하는 듯 보이지만, 책을 펼치면 완전히 다른 결을 만난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두렵지 않게, 오히려 환하게 풀어내는 독보적인 힘을 가진 작품이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죽은 해적’은 생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던 존재다. 그는 곁에 있는 이들에게 물건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남김없이 베푼다. 그래서 해적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진 이들은 슬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해적이 살아 있을 때 나눠 준 따뜻한 마음과 추억이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이 작품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사랑과 나눔이 남기는 흔적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어떤 것’임을 부드럽게 전한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도록 배려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해적의 표정과 주변 인물들의 유쾌한 움직임은 이야기를 더 따뜻하게 만들며, 해적이 남긴 선물들이 서로에게 작은 빛이 되어 퍼져 가는 장면들은 감동적이다.
죽은 해적은 삶과 죽음을 다루되 결코 무겁지 않으며, 유쾌함과 따뜻함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그림책이다. 남을 위해 기꺼이 베풀며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마음이 어떻게 남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함께 읽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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