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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ulove님의 서재
  •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한동일
  • 16,020원 (10%890)
  • 2023-10-25
  • : 10,042
오래전에 감동으로 읽은 라틴어 수업과 최근 공부법 수업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삶의 의미와 격려를 감사히 잘 받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summa cum laude!! 숨마 쿰 라우데! 저자의 가르침대로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완벽하진 않지만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또다시 삶은 흐르고 자동차의 연료가 필요한 것처럼 끊임없는 위로와 희망의 주입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 한동일 작가의 신작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을 읽을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다.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몇가지 소개해본다.




겨울나무
Arbores hinernales 아르보레스 히베르날레스

“겨울은 나무를 가장 정확히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풍성한 녹음도 화려한 단풍도 모두 사라진 나무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 계절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나무 그대로의 모습을요. 우리도 우리가 약해졌을때 겨울나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가장 정확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135p


푸르른 녹음을 자랑하던 나무들도 앙상한 가지만 쓸쓸하게 덩그러니 남겨놓고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놓고 겨울을 맞이한다. 인간의 모습과도 너무나도 닮아 있는 모습이기에 더욱더 애처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겨울나무는 자신이 초라하고 나이를 먹었다고 의기소침해 하지도 않고 묵묵하게 봄을 기다린다. 우리에게도 의연한 마음을 가지라며 애써 가르쳐주는 것 같다. 오늘 거리에서 겨울비로 잎이 다 지는모습을 쓸쓸해 지켜보았지만 긴 겨울날.. 눈송이와 모진 바람을 이겨내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와 함께 꽃향기 가득한 희망을 기다린다.




삶의 질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가 가른다.
Qualitas vitae non nomina sed adiectiva dividit.
콸리타스 비테 논 노미나 세드 아디엑티바 디비디트

“삶은 명사 자체로 있을 때는 그냥 삶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어떠한 형용사가 붙느냐에 따라 그 삶은 행복한 삶일 수도 있고 불행한 삶이될 수도 있습니다. ”141p

도화지에 아름답게 채색하듯 인생도 형용사 가득한 삶이기를 바래본다. 삶을 꾸미고 정성을 다하며 오늘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살아가며 훗날 인생의 노년기에 내마음 안에 전시된 그림들을 들여다보며 아름답다 느끼기를…



일을 더 잘하려면 쉬어라.
Otiare, quo melius labores. 오티아레, 쿼 멜리우스 라보레스.

“쉬는 게 아니면 모두 일입니다. 만남과 인간관계도 그것을 통해 쉼이 안되면 일이 됩니다. 사랑도 존재가 주는 쉼이 없으면 일이 됩니다. ” 190p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적용이 되는 문장인듯하다. 그 만남이 즐거우면 마음에 쉼이 있을테고 만나도 불편하고 공허한 마음이 가득하다면 그 만남은 피하고 싶은 일이 될 듯하다. 내게 쉼이 되는 존재가 곁에 있어 늘 감사하다.




내용을 가져라. 그러면 말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Rem tene, verba sequentur. 렘 테네, 베르바 세퀜투르.

“성장기와 학창 시절에 무수한 책들을 쌓아놓고 읽은 책 사냥꾼은 언젠가 자유자재로 생각의 창고에서 지혜를 꺼내 쓸 수 있게 됩니다.”

언어를 깊이 사유하고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한다. 마음의 쉼과 친구가 되어주는 책을 항상 곁에 둔다면 인생이 외롭지 않을거 같다.스토리가 탄탄하고 내실있는 나의 삶을 채워나간다면 서점에 진열된 베스트셀러가 부럽지 않을거 같다.



모든 것은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Omnia incipiunt ex cogitatione.
옴니아 인치피운트 엑스 코지타티오네.

“모든 것은 생각에서 시작하지만, 그 생각에는 논리라는 주춧돌이 있어야 하지요. (…)그러나 생각은 냉철한 두뇌의 일만은 아닙니다. 현명하고 뛰어난 생각과 논리는 자주 따뜻한 마음이 관장합니다.“ 230p

일방적인 진리의 믿음보다는 나의 시선으로 관찰 가능한 증거와 과학적 사고를 통해 논리를 다져가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생각과 논리안에 냉철함과 따뜻함을 채우고 바른 생각을 하기 위해 책을 가까이하며 사유의 힘을 키워 나가는게 필요할 듯하다. 끊임없는 어른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아이가 공부할때 옆에서 엄마도 공부하려고 노력한다. 나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며 냉철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기를…



이것이 끝입니다.
Iste finis. 이스테 피니스

“바로 거기에 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끝을 위해서 달리고 있고, 그 끝을 향하여 달리고 있습니다. 그 끝에 다다를 때 우리는 비로소 편하게 쉬게 될 것입니다.“ 375p


모든 터널은 끝은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간 사람에 한해….
자 …., 계속 가는거다.




마무리하며..
책을 읽는 동안 하나하나 문장을 새기며 천천히 읽었다. 책안의 아름다운 글들에서 역시 이번에도 위로를 받았다.
책에 나오는 라틴어 문장들을 만년필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만큼 아름다운 글들이 가득하다. 천천히 깊이 새기며 가끔은 긴 터널을 지나가며 끝이 보이지 않아 두려울때 가까이 두고 다시 꺼내보면 좋을 듯하다.


"그 문장들은 제 마음을 어루만져주었고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이 되어주었습니다."

어려웠던 시기에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은 저자에게도 일으킬 힘이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삶을 살아가며 가끔은 답이 보이지 않을때에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깜깜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마주하며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저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존재하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듯하다.
아름다운 글을 볼 수 있어 모든게 감사한 나날이다.



Ad astra per aspera
고난을 넘어 별을 향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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