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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ulove님의 서재
  • [세트] 뇌 1~2 세트 - 전2권
  • 베르나르 베르베르
  • 26,640원 (10%1,480)
  • 2023-10-20
  • : 852
최근 <꿀벌의 예언>을 통해 뒤늦게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는데 <뇌>가 리뉴얼 되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그의 많은 책들을 좋은기회에 하나둘씩 읽게 되어 기쁘다. 이제 <뇌>안에서 펼쳐질 흥미로운 세계로 들어가보려고 한다.


<1권>

체크메이트! 내가 이겼다.
사무엘 핀처박사는 컴퓨터와의 긴장감 넘치는 체스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

<여러분은 이렇게 또는 저렇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주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아마도 그것이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것입니다.> 사뮈엘 핀처박사의 체스대결에서 승리를 거둔후의 수상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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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사뮈엘 핀처박사는 변사체로 발견된다. 이야기는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게 시작된다. 이지도르 카첸보그와 뤼크레드 기자는 이사건을 풀어나갈 인물들이다. 그들은 이 사건을 풀기위해서 사무엘 핀처박사의 수상소감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다. 수상소감에서 말한 동기는 이 사건을 해결해줄 열쇠다.


삶을 살아가는 동기는 무엇일까?
사건을 파헤치는 뤼크레스와 이지도르 카첸버그 기자가 만나면서 하나씩 동기를 파헤쳐 나간다.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도 덩달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그들을 따라가 본다.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안에서 이야기는 서로 퍼즐을 맞춰나가듯 뇌의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데.. 뤼크리스와 이지도르 카첸버그가 사뮈엘 핀처박사 죽음의 의혹을 파헤치는 현재. 그리고사무엘 박사가 죽기전에 그의 병원 환자였던 마르탱과의 일들 즉, 과거의 시간이 중첩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장루이 마르탱
또다른 책속의 등장인물은 장루이 마르탱이다.그는 전혀 안락하지 않다. 움직이지 않는 팔다리, 더이상 어느곳 하나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그는 방금 아내와 길을 걷다가 자동차 사고가 나서 병원에 실려왔다. 그는 사무엘 핀처박사의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깨어났다. 사느냐죽느냐 선택의 기로에서 눈한쪽과 귀 한쪽만의 신경에 의지한 채 삶을 이어가기로, 즉 사뮈엘 핀처박사의 뇌 치료에 자신을 맡기기로 한다.

<사실, 모든건 마르탱씨에게 달려 있어요.(…)우주 정복에 이어서 우리 인간이 정복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의 뇌밖에 없어요. 뇌야말로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지요.(…)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동기가 바로 모든 행동의 열쇠죠. 나는 환자들을 통해서 그점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135p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사무엘 박사는 움직일 수 없는 그에게 처음엔 텔레비젼을, 이후엔 컴퓨터를 설치해준다. 눈깜박임을 통해 클릭과 더블클릭이 되도록 작동되는 컴퓨터! 마르탱은 피나는 연습과 훈련덕에 문서파일을 통해 한쪽 눈으로 자신의 내면속 생각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사무엘박사와 컴퓨터를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자 한가지 제안을 하게된다.

<…전극을 뇌에 이식하고 싶어요.(…)광기의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라고. 244p
끊임없는 집념과 노력으로 책의 표현대로 <생각쓰다>가 가능해졌다. *pensecrire. 생각하다 penser와 쓰다ecrire를 합친말

컴퓨터를 통해 마르탱에게 자동차 사고원인이 되었던 ‘움베르트 로시’를 알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복수보다는 용서를 선택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병원일자리까지 제공해준다. 감정을 컨토롤하며 스스로 통제할 수 있었던 마르탱은 복수심의 압박에서 벗어나 사무엘 핀처박사의 전문분야, 즉 뇌에 대하여 더 깊이 탐색하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정신적인 목마름으로 인해 탐낙하게 된 두가지는 살바도르 달리와 체스다.


정신병동의 분위기부터 바꾸자고 제안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은 그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친듯하다. 달리의 그림들은 우리가 알듯 심오하고 초현실적이다. 정신병동의 환자들의 ‘광기’를 장점으로 보자는 제안이다. 강박 신경증 환자들에게 벽에 달리의 그림에서 영감을받은 모티프들을 그려 넣으라는 제안을 한다. 마르탱은 또한 사무엘 핀처박사의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고 생각을전환할 수 있게 된다. 더이상 환자가 아닌 병과 싸우는 희망을 가진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윌리스로!
<오디세우스=윌리스=U(아닌)+LIS(환자)>베르나르식 언어 유희에 흠뻑 빠져든다. 마르탱 즉 새롭게 태어난 윌리스의 인공지능 이름은 전쟁의 신의 이름을 딴 <아테나>다.

다시 현재다. 뤼크레스와 이지도르 기자는 사뮈엘 핀처박사의 추모 모임인 <국제 에피쿠로스주의자•자유사상가클럽>모임에 참여한다. 파티에서 난데없이 <미덕의 수호자>들이라는 단체의 난입으로 뤼크레스는 마르탱의 지시대로 움베르트에 의해 납치당한다. 독방에 갇힌 뤼크레스.. 이야기가 더욱더 흥미로워진다.

<그 무렵에 마르탱은 자기 정신이 더 이상 무기력한 육신에 갇혀 있지 않고, 차라리 강철로 된 견고한 몸속에 들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93p


<2권>

마르탱은 컴퓨터 인공지능인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뇌의 비밀 즉 <최후비밀>의 탐사를 계속한다. 바로 다윈주의에서 출발한다. 더 나은자들, 더 능력있는 자들은 선별하고 무능한 자들은 모두 버리자는..
드디어 검색으로 찾아낸 곳은 체르니엔코 박사가 있는 러시아의 상트페부르크의 뇌 클리닉이다. 그녀는 뇌의 최후비밀은 뇌들보에 있다고 밝힌다.
인간의 쾌락을 담당하는 중추. 딸의 마약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여 좌표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이는 중독을 일으키는 쾌락중추를 삭제시키는게 목적이다.
다시 과거.
핀처와 마르탱은 프로이트(생쥐)실험을 계속한다. 전기자극을 통해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실험이다. 이 생쥐는 기본적 욕구를 저버리고 오로지 전기자극이 주는 쾌락만 찾다가 결국 죽는다.
한편 뤼크레스는 납치되었던 정신병원에서 이지도르, 그리고 제롬의 도움으로 무사히 벗어나게 된다. <최후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움베르트를 잡아 비밀을 캐내려고 한다. 왜 핀처박사가 죽었는지, 최후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

다시과거.
사뮈엘 핀처박사는 마르탱의 검색능력에 힘입어 러시아 상트페테르 부르크의 뇌클리닉 <체르니엔코>박사를 통해 최후의 비밀을 알게될수술을 받게된다.

더,더,더해!
프로이트(생쥐)뇌자극 실험과 똑같은 상황이다. 핀처박사는 뇌의 전기신호에서 그 최후의 비밀을 경험하며 끊임없는 자극을 원하고 쾌락을 느끼게 된다. 이 자극의 키는 조절을 위해 박사가 아닌 마르탱이 쥐게 된다. 핀처는 갖가지 지능적 문제 해결을 하면 보상(전기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지능 계발의 무한한 영역인 체스를 통해 하나씩 이루어 나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모델인 나타샤 아네르센과 연인사이가 된다. 그녀는 <체르니엔코>박사의 딸이다. 어릴적 마약치료를 위해 그녀의 딸은 쾌감을 느끼는 신경을 없애는 수술을 박사인 엄마에게서 받았었다.


다시 현재.
마치 오디세우스의 꾀인 트로이목마처럼 뤼크레스와 이지도르 기자는 배달된 슈퍼컴퓨터 박스안에 들어가서 숨어있다. 이곳은 생트마르크리트 병원이다.
<최후 비밀을 자극하는 장치>바로 핀처박사의 뇌에 심어져
절대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었던 장치를 발견하게 되면서..
결국은 핀처박사는 쾌락의 끝인 죽음으로 끝났지만 마르탱은 비밀이 새어나갈 염려와 뇌에 관한 치밀한 연구를 하고자 두 기자에게 인간이 꿈꿀수 있는 최후비밀인 뇌안에 전극을 심을 것을 강요한다.

움베르트의 등장으로 최후의 비밀 수술은 피할 수 있었지만 인간의 정신과 컴퓨터의 분열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결론은 책안에 담겨있다.
마지막동기는 모든일의 해결은 기본에서 찾아라 정도가 아닐까?!




마무리하며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최근 <꿀벌의 예언>을 통해 뒤늦게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는데 <뇌>가 리뉴얼 되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그동안 출간된 그의 작품들을 하나둘씩 읽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 오래전 읽었던 그의 첫작품인 <개미>이후에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앞으로 읽게 될 작품들이 있어 기쁘다. 어릴적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흠뻑 빠졌더랬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지적 갈망에 대한 목마름. 그리고 그의 저서인<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처럼 모든 지식과 과학적 사실이 가미된 그의 상상력은 나의 갈증을 가득 채워주고 있어서 요즘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너무나도 좋다.

숨가쁘게 달려와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뇌>라는 책을 통해 뇌 사진을 참 많이도 찾아보았다. 뇌의 신경뉴런들처럼 각각의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마치 끝말 잇기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는 글들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인공지능이라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는 2002년 작품이다. 20여년전에 쓰인 책이 인공지능에서 야기될 현재의 있을 법한 이슈들을 자연스럽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가는 그의 천재성에 놀랐다.


결국엔 컴퓨터가 인류를 통제하게 될까?
웃음, 꿈,어리석음! 책속 인공지능 아테나가 가지지 못한 세가지다. 컴퓨터보다 완벽하지 않지만 천만다행인게 인간만이 가진 영역을 경험할 수 있기에 소중하다. 뇌의 비밀은 아직도 과학자들이 완벽하게 풀어내지 못한 영역이라 더욱더 신비롭다. 쾌락중추는 기계의 전기자극에서 얻어내는게 아니라 인간의 방식으로 느끼고 얻어낼 수 있는 마법같은 존재다. 모든 인간의 기본 욕구도 무너뜨릴 전기자극의 쾌락의 맛은 달지만 결국 끝은 죽음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행도 하고 책도 보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그렇게 성장해 나간다. 바로 이러한 수많은 경험들을 쌓으면서 살아가는게 삶의 동기가 아닐까?
이렇게 하루하루 인간으로 살아가기에 완벽하진 않아도 소소하게 행복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동기와, 어렵게만 느껴졌던 뇌안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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