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는 님과 나, 절대자와 인간의 관계를 노래한 시이다. 나는 유한한 존재이며 나약한 존재이다. 나는 님이 “싱싱한 생명으로 채”운 “연약한 그릇”이요, “새로운 노래”를 불어 주는 “갈대 피리”에 불과하다. 님이 안겨 주는 이 생명과 노래를 시인은 “무궁한 선물”이라고 표현함으로써 님을 극도로 찬양한다. 님은 내 생명의 근원이다. 님은 “천상의 주인”이며, 내 생명 속에 뿌리 내린 의지이다.
타고르는 어린이를 노래한 시편들을 많이 남겼다. 그는 어린이들의 활기와 재잘거림을 시편들에 등장시켜 사람들의 마음속에 유년의 세계가 보다 오래 보존되기를 바랐다. 그는 “어머니, 오늘은 우리의 휴일, 토요일입니다/ 어머니, 일을 그만두십시오. 여기 창가에 앉아 동화 속의 테판타르 사막이 어디인가 말해 주세요”(‘유적의 땅’)라고 노래했다. 이 시에서의 ‘어머니’는 유년으로부터 훌쩍 자라 버린 세상의 모든 이들을 지칭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타고르가 ‘평화의 마을’이라는 뜻의 산티니케탄에 학교를 설립한 것도 이와 같은 그의 시 세계와 무관하지 않았다. “나의 이 노래는 다정한 사랑의 팔처럼 내 아기여, 너의 주위를 음악으로 휘감을 것을./ 나의 이 노래는 축복의 입맞춤처럼 너의 이마를 어루만질 것을.”(‘나의 노래’)이라고 노래할 때 우리는 타고르 시의 천진하고 사랑으로 충만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문태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