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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1273님의 서재
  • 내 목소리를 지우지 마
  • 아스피시아
  • 18,000원 (10%1,000)
  • 2026-02-20
  • : 30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평범함'이라는 틀 안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 노력합니다. 특히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사회가 요구하는 평범함은 때로 가혹한 인내를 동반하곤 하죠. 농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작품 속에 녹여낸 아스피시아 작가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1. 지워진 목소리 뒤에 숨겨진 진실
소설 속 주인공 파이퍼는 인공 와우를 통해 소리를 듣고 비장애인처럼 보이기 위해 분투합니다. 이는 작가 자신의 경험이 투영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이퍼가 수어를 접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2. 보호라는 이름의 구속에서 벗어나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이제 막 성인이 되어가는 파이퍼의 주체적인 선택입니다.

엄마와의 관계: 딸이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 엄마의 과도한 보호와 기대는 오히려 파이퍼의 입을 막는 족쇄가 됩니다.

친구와의 관계: 타인의 시선에 맞춘 관계가 아닌, 자신의 결핍과 강점을 오롯이 이해받는 관계를 선택합니다.

미성년과 성인의 경계에서 파이퍼가 보여주는 용기는 놀랍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딸이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장애 여부를 떠나, 청소년기에 마주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인 '자아실현'과 '독립'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을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느라 지친 청소년들, 그리고 자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하는 어머니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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