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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orea21님의 서재
  • 사라진 옛 절터
  • 신정일
  • 22,500원 (10%↓1,250)
  • 2026-09-10
  • : 575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라진다는 것은 꽤나 두렵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라졌다는 것은 인간의 기억속에, 삶 속에서 자취를 감추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수 십년, 수 백년을 이어 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라질 수 밖에 없었을 우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던 수 많은 절 터들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음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보다.

사라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이상 남아 있는 존재들에게서는 여전히 사라진 시간 속에 깃든 사람들의 삶의 자취를 찾을 수 있기에 어쩌면 오늘 우리 삶의 이야기도 먼 훗날 사라졌을 때 누군가 우리 삶의 자취를 찾는 역사가 되어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도 된다.

한 때 수 많은 사람들의 발길과 관심이 이어졌던 사찰, 누군가의 깨달음,누군가의 안녕 기원 등등을 원했던 절 터들의 사라짐을 복원해 나가며 이야기 여정을 펼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라진 옛 절터" 는 사라진 존재의 끝이 아닌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 삶의 자취가 먹고 즐기기만의 유적지가 아닌 역사의 빈틈을 매우는 상상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절 터임을 깨우쳐 주며 역사와 인간 삶의 염원들이 기록된 서사를 흥미롭게 돌아보는 여정을 펼치는 책이다.

사실 사라짐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끊긴 상태로의 지속이 가져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명승고적을 가 보아도 무언가를 알거나 이해할 수 없다면 그저 그런 존재감에 뇌리에 각인되지 않는다.

남겨진 돌 하나에도 천 년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음을 이해 하려면 사라짐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파악하고 과정에 대한 앎을 갖고 있어야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뤄진 나라이기에 강원도, 경기도, 전라도 충청도로 이어지는 주요 폐사지 30여 곳을 답사해 천 년 역사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게 해 주는 서사는 사라짐에 대한 불안과 마뜩찮음을 상쇄시켜 준다.

인생 무상하다는 말이 있다. 덧없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의미를 이르지만 우리 역사에 수 놓아진 수 많은 절터의 사라짐 역시 그러한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오늘날 까지도 그 사라짐에 대한 여운이 남아 있어 그러한 여운과 흐름을 쫒는 사람들이 존재함을 아직은 행복한 현실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사라지면 모든것이 끝나는 것으로 흔히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사라진다고 해도 남는 것들이 존재한다.

저자가 느꼈듯이 폐사지에서의 시간과 삶, 기억의 의미를 되 묻는 시간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오랜 반추를 함과 동시에 인간 존재의 흔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가져볼 수 있다.

폐사지가 보여 주는 풍경은 시간이 문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고 인간 삶의 연대도 어떻게 소멸되어 가는지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폐사지를 통해 역사를 살리고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며 잊힌 공간을 다시 기억하는 순간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지 않음을, 현재와 미래 역시 그러한 선상에 놓여 있음을 생각해 보며 모든 것이 사라진 절 터 앞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을지를 고즈넉히 품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품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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