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순수하게 오락을 위한 싸움, 도박을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세계였던 로마시대의 검투사들의 이야기는 그저 한낫 즐길거리로만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쩌면 지금 세계에서 돈을 놓고 벌이고 있는 거의 모든 경기들이 로마시대의 글래디에이터에 영향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그 화려하던 로마시대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종말을 맞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는 로마시대의 문화, 문명관에 대해 교양 운운하며 유별나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인간의 목숨에 대한 인식은 오롯이 그들이 생각하는 존귀한 생명과는 다른 노예와 싸움꾼들에게만 적용되는 불편한 진실과 다르지 않았다.
영화상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로마시대 글래디에이터의 세계를 깊이 이해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 는 최대 규모의 투기대회에서는 로마군의 승리에 의한 범죄자와 포로, 노예가 검투대회에 오락용으로 쓰였으며 그들을 로마인과 같이 비르투스(용기, 용맹, 덕이라는 의미)를 과시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소로 이야기 하며 로마인처럼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검투사 대회를 통해 알려준다.
투기대회는 1대 1로 싸우는 개인전 투사들이 인기가 있었으며 우리는 무장한 투사들을 글래디에이터로 지칭한다.
글래디에이터는 무기를 들고 1대 1이든 차원이 다른 대규모 전투든, 상대를 피 흘리게 하고 고통을 오래도록 줄 수 있음으로 해서, 선혈이 모래에 튀는 처참한 광경을 보다 많이 보여 줄 수록 로마인과 대중들은 한낫 오락거리로만 생각하는 세계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로마 검투사의 일상 생활과 훈련, 종류, 장비에 이르기까지 실제 검투사의 세계를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어 검투사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의 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투망 검투사, 트라키아 검투사, 추격 검투사, 어인 검투사, 중장 검투사, 도전 검투사 등 다양한 검투사들이 존재했는가 하면 그들을 양성하고자 하는 양성소까지 있었고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검투사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흐려지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야말로 하나의 세계라 하지 않을 수 없은 글래디에이터 세계관을 만나게 된다.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심리는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에 닿고 보면 꽤나 생각이 달라진다.
그저 웃고 즐기며 환호성을 부를 게임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죽여야만 하는 불편하고도 불가항력적인 검투 시합을 검투사들 역시 피하고자 했다는 사실은 적잖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해야 할 것이라면 과감히 하고 말자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검투시합을 피하기 위해 현재의 화장지에 해당하는 고대 스펀지를 목에 쑤셔 넣어 질식해 사망한 검투사도 있을 정도이고 보면 누군가에는 오락이자 즐길 거리였겠지만 검투사들 대부분의 신분을 가진 이들은 살기 위해 타인을 죽여야 하는 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다.
검투사 그들이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타인을 죽여 승리하는 길 뿐, 더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생각하면 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가 어떤 세계 였는지를 간파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가 보여주는 환영을 마치 기정 사실로 생각하지 말고 인간에 대한 불편함을 스스로 자인하게 만든 시대임을 극명하게 이해, 판단할 수 있는 시대였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