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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orea21님의 서재
  • 만들어진 서양
  • 니샤 맥 스위니
  • 29,700원 (10%1,650)
  • 2025-06-25
  • : 5,005



종교가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익히 많이 들어는 보았으나 서양이 만들어 졌다는 사실은 실로 믿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인물이 있고 서양이라는 이름에 숨겨진 진짜 역사를 마주하는 일을 통해 서양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 되어 왔는지를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 또한 또 하나의 지적 대상에 대한 앎을 넓혀가는 일에 있어 기쁜 일임이 분명하다 하겠다.

오늘날 우리는 흔하게 서양, 서양의 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명확히 서양의 존재에 대해 이해하고 쓰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은 거짓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서양, 서양의라 지칭하는 정체성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생각해 보지 않아던 서양의 정체성, 혹은 서양이 가진 진의를 이해하는 일은 오늘날 우리가 서양이라 지칭하는 것들을 총칭하는 의미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 의미와 정체성을 파헤쳐 새로운 시각으로 서양을 바라보게 해 줄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만들어진 서양" 은 서양문명이라는 기원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의 서양이 아닌 고전기 고대로 부터 이어져 온 서양문명사의 특징을 새롭게 파헤쳐 우리가 가진 진부하고도 턱없이 감춰진 서양의 정체성과 진면목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그러한 이유로 두가지 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유산>, <진보>, <가계> 등과 같은 계보학적 의미로의 고대 그리스와 로마, 기독교 교회로부터 계승된 선형적 서양사를 통해 서양을 이해하는 방식의 문제와 서양 문명이라는 거대 서사의 발명, 보급, 지속이 이념적  유용성을 지닌 탓에 이루어 졌다고 보는 시각으로의 문제점을 들추어 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그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임을 상기 시키고 있으며 서양의 정체성과 정의에 대해 다분히 정치적 색깔을 배재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있어 오늘날 우리가 서양, 서양의라는 단어를 지칭함에 있어 내포하고 있는 정치적 수, 정치적 힘에 의한 의미를 배재하고자 하는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어쩌면 저자는 순수한 의미로의 서양의 정체성, 서양의 역사를 말하고자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 많은 서양을 지칭하는 변수들과 조건들은 쉽게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우리의 의식을 흐트려 놓는 많은 조건들과 상황들은 이미 우리의 뇌에 형성된 인지된 의식으로 드러나고 있어 다분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오해하거나 거부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

서양의 존재,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양이 가진 역사적 과정이나 흐름으로 서양의 정체성을 오인하기 보다는 어떻게 서양이 시작되었고 유지되며 지금까지 서양이라는 이름을 구가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 보는 일은 무척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과정으로의 이야기를 상세하고도 폭 넓게 들려주는 저자의 서양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의 서사가 매력적이다.



저자는 열 네명의 인물을 등장 시켜 그간의 서양문명사에 대한 불편한 의식을 뒤집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

물론 그 역시 서양사의 보편적 틀 속에 존재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지금껏 우리가 알아 왔던 고정관념적 서양사적 의미와는 다른 내용으로 읽혀진다.

앞서 이야기 한 선형적 계보로서의 서양사에 대한 환상을 깨트릴 수 있는 인물, 르네상스와 근대를 통해 기독교 세계가 얼마나 분열된 세계를 그려 내었는지를 살피고 정치적 제약이나 힘의 논리에 의해 서양 문명이 어떻게 부상하고 서양문명이 직면한 내, 외부의 문제들을 비판, 경쟁 등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서사를 담아 전하고 있어 저자가 논하는 열 네 인물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른 만들어진 서양의 정체성을 좀더 확연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해 본다.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서양문명사의 껍질을 벗겨내고 온전히 순수한 서양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출판사 열린책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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