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간을 먹는단 말인가?
이는 직관적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의역해야 하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출현과 발달은 인간의 삶을 위해 개발된 도구에 불과할 뿐이지만 이제는 인간의 존재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그 발전 속도와 범위에 있어 전방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이고 인간을 위한 인고지능이어야 하지만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일은 그간 우리가 염려했던 우려를 실증적으로 확인하는 계기라 할 수 있다.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이 사라지는 현상은 이미 노동계에서 부터 시작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인간이 사라지는 일은 분명 인공지능이 인간을 먹었다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과연 그러한 인공지능 시대에 나,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대응책을 세워 실현해야 할지를 다각도로 살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 표지에 쓰인 기계가 우리를 닮아 갈수록, 우리는 기계가 되어 간다는 주장은 인간성이 지배해 온 우리 사회에서의 인간시대의 단절을 예상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소외 시키고 창의성을 빼앗아가는 시대는 인간이 생각하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다.
빛과 그림자가 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노동 점령에 대해 보이지 않는 7명의 노동자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는 왜 이러한 제목을 선정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낳는다.
인간은 자신을 닮은 존재를 세상에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가 바로 인간과 닮아도 너무 닮아 있거나 오히려 더욱 뛰어난 존재감을 갖는 인공지능 AI의 발달이 가져 온 현실의 변화는 실로 놀라운 모습으로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닮은 인공지능의 출현을 기대하고 꿈꾸었으면서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것인지 아이러니하다 할 수 밖에 없다.
사실은 인공진능의 개발을 통해 인간 보다 뛰어난 세상을 만들어 삶을 사는것이 유토피아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의 생각을 넘어 서는 특이점을 지나 인공지능의 지능은 이제 인간이 두려워 해야 하는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아직은 이라고 말하는 많은 과학, 기술자, 연구자들이 존재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살펴보면 그러한 생각이나 염려가 기우라 할 수만은 없는 현실을 목도할 수 있다.
노동은 인간에게 있어 디지털 세상 이전의 아날로그 세상에서의 삶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생존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개발을 그러한 인간의 힘겨운 노동 해방을 위해서라고 개발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지만 더이상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는 노동과 그 가치를 제거하고 있다.
노동의 제거라는 것이 단순히 우리의 노동 현장에의 도움이라 생각하기 보다 인간이 하는 노동에서의 효율을 따져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효율을 보임으로써 수 많은 인간을 고용하고 일을 시키는 것 보다 인공지능에 노동을 맞기는 것이 더 뛰어난 효율을 보이는 과정을 생각하면 더이상 우리에게 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노동의 시대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간다 굴루의 데이터 주석 작업자와 영국 런던의 머신러닝 엔지니어, 아이슬란드 기술자, 아일랜드 예술가, 영국 코번트리 물류 노동자, 미국 실리콘벨리 투자자, 나이지리아 나이로비 노조 활동가의 노동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의 노동 현장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공저자들이 제시하는 노동에서의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어떻게 인간의 노동을 앗아 가고 우리는 인간이 아닌 기계화 된 인간으로 전락하는지에 대해 느끼게 되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공저자들의 주장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인공지능에 의해 활용되는 다양한 기계를 재설계하는 것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전략을 말하고 있다.
노동자와 노조의 협력으로 인한 집단적 힘의 강화, 시민사회의 기업 견제와 책임에 대한 물음, 엄격한 규제와 노동자들의 경영 참여, 사스템의 불평등과 부정에 맞서 인간의 삶에 유용한 기계로 재편해야 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에 대해 설파한다.
어쩌면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의 사라짐은 우리가 그리던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가 그려질 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선택이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에 도움이 될지 깊이 이해하고 판단해 선택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