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걷는 것이 운동이 된다해서 많은 사람들이 뛰는것 보다 걸음으로써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상황이 요즘의 트랜드라 할 것이다.
걸음으로써 운동의 역할과 다양한 생각을 더할 수 있고 보면 확실히 뛰는것 보다는 걷는것이 더 유익하다 할 수 있을것 같다.
더구나 젊은이들 같이 피끓는 육체를 가진것도 아닌 노년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의 속도로 걷는 일도 하나의 축복이라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걷는 일을 어디에서 할 수 있는가?
집 주변의 다양한 길에서 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에 널리고 깔린 수 많은 둘레길들을 찾아 걸어 보는 일은 새로운 길들을 마주하는 즐거움과 새로움에 젖게되는 환상적인 걷기가 될 것이다.
걷는 이에게 축복이 될수 있는 코리아 둘레길들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걷는이의 축복 코리아 둘레길 (입문편)" 은 4,520km 의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둘레길들에 대해 걸음과 명상, 사유와 세계와의 소통을 겸할 수 있는 힐링 라이프로의 일임을 깨우쳐 준다.
저자는 둘레길을 통해 걷다 마주친 내면, 걷다 바라 본 역사와 인물, 걷다 되새긴 이 세계의 생태 환경 등 다양한 의미의 일들을 통해 나, 우리의 자아와 주변 세계와 상호 교감하는 이야기를 담아 전하고 있다.
주변에 둘레길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둘레길들이 존재하는지는 이 책을 펼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DMZ 평화의 길이 정식으로 개통이 되었다니 걷기 좋아하는 워커(Walker) 들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둘레길이자 축복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걷는 일은 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다.
설령 아무 생각이 없이 걷는다 해도 심신의 정화 또는 순화되는 느낌을 걸음으로써 느낄 수 있고 보면 복잡한 마음을 지니고 사는 나, 우리에게 걷기는 힐링의 시공이자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더구나 걸으면서 만나는 다양한 존재들, 사람, 나무, 꽃, 동물 등 자신과 무관하다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나에게로 다가오고 나 역시 그들과 하나임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은 오늘의 삶을 새롭게 만드는데 무척이나 귀중하다.
걸음으로써 비로소 나에게로, 우리에게로 더욱 깊이 있게 다가서고 명확한 사유를 통해 나아갈 바를 정할 수 있게 되는 걷기라면 마다할 까닭이 없지 않을까 싶지만 바쁘다는 핑계와 귀차니즘에 절여진 나, 우리로서는 쉽게 걷기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가 어렵다.
마치 여행을 떠나듯이 마음먹고 떠나야 하듯, 마음먹고 걷기에 나서야 비로소 그러한 과정으로의 헤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국토대장정의 의미를 부여하듯 4,250km의 코리아 둘레길, 빠르게 빠르게만 외친 속도감에 걷기마져 빠르게 걷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 걷기를 하려면 차라리 런닝머신을 뛰는것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자연과 일치된 세상의 모습을 마주하며 나, 우리만의 속도로 걷는 일은 우리 스스로에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걷기가 될 것이다.
저자는 걷기 시간, 내면 시간, 이야기 시간, 생태 시간으로 구분해 걷기에 따른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우리의 사유를 돞아보며 우리가 걷기를 통해 느끼게 되는 다양한 함의를 제시하고 있다.
여유로움을 느끼게 되는 걷기를 통해 우리는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고 나른한 행복감에 젖어 볼 수도 있다.
그러한 과정으로의 걷기가 바로 우리에겐 축복으로 명명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보며 걷다가 잠시 쉬어 책의 한 구절을 읽어보는 여유도 즐겨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