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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orea21님의 서재
  • 마이너스 인간
  • 염유창
  • 16,200원 (10%900)
  • 2025-04-30
  • : 885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을 정의하면서 마이너스라는 부정적 의미를 제시하는것을 생각하면 올바른 인격체로의 인간을 생각하기 보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실격적 인물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인간 군상들을 생각해 보면 그들 하나 하나를 평가하는 일이 마뜩치 않을 수 있으나 사회적 통념상 우리는 사회에 부적절한 인물, 인간들을 마이너스 인간, 또는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들에 존재하는 절대적 법칙인 인과관계를 생각해 보면 그러한 그들의 현 상태 역시 어쩌면 만들어진 결과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도 된다.

그들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면 과연 나, 우리는 그들을 향해 마이너스 인간이라 손가락질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그들의 삶 역시 우리의 삶과 마찬가지로 생존이 걸린 문제임을 망각하는 순간 우리는 편협하고 고정관념적인 의식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주체자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쉽게 우리는 가늠할 수 없다.

윤리와 도덕 역시 삶이라는 생존의 현장과 결부되면 이기적 존재가 취할 수 있는 특징적 모습을 목도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 마이너스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마이너스 인간" 은 2011년 서울의 우면산 산사태를 떠올리게 되는 그런 작품이지만 그 내면에 자리한 생존자들의 심리적 사정을 트라우마로 여겨 치유의 과정으로 도움의 손길을 뻣은 인물과 작가의 콜라보로 이뤄진 심리 스릴러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아파트 지하가 막히고 어디서 들어 오는지 모르는 물에 의해 익사할 처지에 처한 주민 9명, 그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로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게 되는 가운데 지하주차장과 지상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를 생각하고 그 위에 올라타 목숨을 부지한 사건을 심리상담사의 트라우마 치료를 목적으로 한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점차 비밀의 베일을 벗고 그 안에 스며들어 있는 9명의 인물이 가진 심리적 이기성에 대해 목도할 수 있는 책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나, 우리에게 벌어진다면 그 안에서의 평판은 사회적 존재로의 나, 우리에게 내려진 평판이라 할 수 있는데 과연 그러한 평판이 생존에 어떤 의미로 작용할 수 있을까? 또한 민주주의 방식의 투표 방식으로 어떤 일을 선정하는 일이 과연 민주주의적 방식이라 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문제를 제시하며 우리의 지금까지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사유를 재고하고 의심하게 하는 반향적 시각을 제시한다.

엘리베이터에 올라 탈 수 있는 가능 인원은 8명, 현재의 구성원은 9명, 과연 투표 방식으로 선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는가? 그 대상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인물이고 그것이 바로 나라면 나는 그 8명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은 결코, '아니다'는 의식을 강하게 드러내게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익사한 1명이 발생하고 사건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듯 하지만 자연스럼움 속에 드러나지 않은 비밀들은 그들의 입을 함묵하게 하는 결계가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사회적 평판이라는 의미를 통해 인간인 나, 우리 자신을 결정 짖는 부적절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민주주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의식은 마침내 나를 희생양으로 삼게 되면 결코 그러한 선택을 따를 수 없다는 확고한 사실을 깨닫게 하며 소설이 주는 흐름대로의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갈지도 모른다.

그러한 나,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한 암묵적 결계가 어쩌면 표면적으로 드러 나지 않지만 나, 우리를 마이너스 인간으로 떨어트리는 진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해 보게 된다.

다수의 선택에 따라 누군가의 삶을 마감시켜야 하는 죽음의 투표가 과연 옳은 일일까? 에는 누구나 할것 없이 그러한 상황에 처하면 인간성을 버리고 마이너스 인간으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음을, 그러한 페르소나 역시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발견할 수 없었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낮설고도 아픈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러한 의심으로 인간성의 존재에 대한 의심을 돞아 보게 한 저자의 날카로운 의식을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의식을 바꿔 나가는 영향력으로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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