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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orea21님의 서재
  • 시소게임
  • 박소해 외
  • 15,300원 (10%850)
  • 2025-04-15
  • : 470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 때가 아니고는 시소를 타 본 일이 없지만 시소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단순한 힘의 작용에 따른 놀이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

어쩌면 시소게임이 인간사의 욕망을 투영해 내는 대상으로 자리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시소는 균형을 이룬 상태로 있지만 양 쪽에 물건이든 사람이든 자리하게 되면 어느 한 쪽으로 기울게 되는 단순 명료한 게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말이다. 그러한 단순 명료한 게임이 물리적 상황으로의 시소게임이 아니라 심리적 상황으로의 시소게임이라면 이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들을 목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심리적 시소게임에서 지고 싶은 사람은 그 누구도 없으리라 판단해 보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다 읽을 수 없는 터이기에 보편적인 사유를 따져 보자면 이기주의적 존재인 나, 우리가 하듯 세상 사람들 역시 일반화된 모습으로의 심리적 상태, 즉 나를 유익하게 하기 위함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한 심리적 시소게임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상이 바로 결혼 또는 가정에서의 부부관계가 아닐까 한다.

그 이야기를 심리적 시소게임으로 펼쳐 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시소게임" 은 4인의 작가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결혼관, 부부관에 대해 심리적 시소게임으로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파헤쳐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결혼과 가정, 부부관계를 형성하는 의식을 재정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는데 왜 그런 사람들과의 삶, 생활은 사랑으로 넘치지 않는가? 하는 물음에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에 대답해야 하는것 처럼 고민하며 대답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구나 그런 사랑하는 사람들로서의 부부, 아내와 남편,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윤리도, 도덕도 깡그리 무시한채 반인륜적 모습으로의 불륜을 벌이며 그것도 모자라 상대를 죽이고자 하는 상황으로 까지 변화하는 것을 보는 일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소설을 쓴 작가들이 이러한 상태를 보여 주고자 함은 현대인의 삶에 녹아든 부패한 결혼과 파괴된 부부관계의 실체를 소설로서 극명하게 드러내 우리의 반성과 참회, 그리고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개연성을 갖게 하고자 함을 이해할 수 있다.



결혼생활, 부부관계의 원만함이 어디 말처럼 그리 쉽게 이뤄지는 줄 아는지 현실의 수 많은 부부들의 삶을 조명하는 드라마나 미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확인해 보면 참으로 놀라운 인식들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지나칠 정도로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가차없는 단절과 그것도 모자라 살인을 저질러서라도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거침이 없는 현실의 부부관계의 실태가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아내, 남편을 의심케 하는 동인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4인의 작가가 요구하는것이 오늘의 부부들의 이혼이나 사별, 혹은 상대를 죽임으로서 끝나는 파국에 있지 않다.

그러한 상황으로의 변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더 나은 관계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깨달음의 시간을 심리적 시소게임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채 소설적 재미에만 빠진다면 저으기 혼란스런 결혼관과 부부관계에 대한 의혹이 자리하게 될지도 모른다.

속고 속이는 관계 보다 믿고 사랑하는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깊이 이해하며 읽어야 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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