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 시간이다.
어둠이라는 불안하고도 두려운 시간을 말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한 연유로의 밤의 안부를 묻는다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어둡고 두려운 시간이라기 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맺어지고 이뤄지는 사랑의 시간이라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랑과 섹스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사랑하기에 섹스하고픈 마음을 갖는건 지극히 당연하고 타당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러함도 서로의 동의가 이뤄져야 함을 이해해야 한다.
요즘의 세태를 보면 잘못된 만남과 사랑들이 넘쳐 나고 불안한 종말을 맞는 일들이 경악스런 사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랑도 관계이며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기에 밤의 안부를 통해 진정한 '나'로 거듭나는 관계의 시간을 소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밤의 안부를 묻습니다" 는 안부를 묻는다는 일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말이며 나,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삶에 드리운 성적(性的) 관계에 대한 비밀스런 이야기를 통해 자칫 독선이나 강압적 모습으로 흐를 수도 있는 상황을 깨우쳐 올바른 관계를 유지, 향상할 수 있도록 도움주고자 하는 책이다.
뉴스나 여성을 위한 방송 등을 보면 우리 사회의 여성들의 불안한 삶의 모습들을 너무도 극명하게 볼 수 있다.
여전히 가부장적인 힘의 논리에 치우쳐 있는 여성들의 삶이라 스스로 깨어나는 수 밖에 없지만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섹스(Sex) 역시 혼자 하는 행위가 아닌 상대와 함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하는 성관계이다.
성적 유희만을 뜻하지 않고 성을 함께 즐기고 나누며 상호 유익한 관계를 맺는것이 바로 성관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교적 가치관에 휘둘려 온 여성들의 입장으로서는 자신의 신체 조차 명확하게 보거나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도 자신의 신체와 가장 비밀스런 부분을 잘 모르는데, 누가 아끼고 에쁘다고 말해 줄 수 있을까?
스스로를 어여삐 여기지 못한다면 타인 역시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
연애를 하다 이별하는 경우를 맞이할 수 있지만 현실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강력사건들이 연인의 이별통보에 대한 괘씸죄? 같은 성격이라니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고 해도 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는 없는데 왜 나의 의사를 무시하고 상대가 나를 노예부리듯 좌지우지 하려는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두려움 없이 이별하는 법을 활용해 불안한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보는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상대와 성관계를 했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한 성관계이니 만큼 서로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더 좋은 방법을 찾든, 그것이 아니라면 서로를 위해 놓아주는 방법도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자 방법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밤의 안부를 연인에게 물을 수 있는 사랑스런 밤을 위해 이 책의 숙독을 권유해 본다.
**출판사 FIKA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