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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orea21님의 서재
  • 달콤한 살인 계획
  • 김서진
  • 15,120원 (10%840)
  • 2024-06-19
  • : 855


사람을 죽이는 일이 달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소설이라해도 너무 과장 된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세상은 자고나면 누군가 죽었고 또 누군가를 죽인 사건들이 차고 넘치고 있다.

그러한 사회속에 사는 나,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고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시대를 맞고 있다.

누군가 이렇게 살아라 하고 말해 준다면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이 없을 것 같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고 보면 모두 제 앞에 주어진 삶, 인생은 각자의 책임으로 지워질 것이라 하겠다.

오늘의 현실을 살아가는 나, 우리는 삶과 인생의 기준 혹은 근거를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멀리도 아닌 나 자신만 보더라도 뚜렷히 이것이라고 말할 수 없음이 현실이고 보면 나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왜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또 어떻게 해야 올바른 삶과 인생이라 말할 수 있는것 인지에 대해 우리는 단 한 순간도 믿음을 갖거나 확실하다는 마음의 확신을 가질 수 없다.

그러함에 세상살이라는 것을 더 말해 무엇할까 싶다.



이 책 "살콤한 살인 계획" 은 제목만으로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어보게 된 책이다.

물론 상상적 차원에서 빌어쓴 표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저자의 소설을 읽으며 느낀 바로는 누군가를 죽이는데 꽤나 달콤한 살인 계획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등장인물의 한 사람인 홍진의 지적 부족과 인식의 부족은 그가 왜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지에 대한 염탐을 끊이없이 갖게 하지만 끝끝내 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찾을 수 없다는 점이 못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홍진 그녀가 생각하는 사람을 죽이고자 하는 방법에 대해 골몰하는 과정과 모습들은 그 과정에 몰두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더구나 하나의 사건이라기 보다 연쇄살인으로의 가능성이 높은 여중생 가출, 살인사건은 혹자들의 괴담과 같은 빨깐 메니큐어를 바르면 죽는다는 낭설이 기정사실화 하듯 증거로서 채택되고 그로 인해 범인으로 지목된 누군가는 또 억울한 옥살이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다양한 변주들이 하나의 스토리로 엮여 있어 맛있는 굴비 한 마리를 노릇노릇 잘 구워 어디서 부터 먹을지 고민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다양한 살인사건과 관련된 조건들이 사건의 핵심을 향해 난무하는 춤과 같다.

형사 화인과 이지하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동창들 모임 자체를 마뜩치 않게 생각했던 화인이 동창회에서 만난 지하는 과거의 살인사건에 대해 스치듯 말하는데, 비록 그것이 아홉살 어린이 때의 살인이었지만 하등 반성의 기미가 없는 등의 가식적인 모습들은 형사인 화인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중생 가출, 살인사건이 무언가 마뜩치 않은 껄끄러움을 안고 있다 생각하게 한다.

인간의 믿음은 과연 어디서 오는것이고 우리는 그 믿음을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일까?

홍진과 화인의 만남은 생각지 못한 부분이고 또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사람을 죽이는 법에 대해 묻는데에 대한 화인의 생각은 생각외로 이해력을 보이고 있음이 아이러니하다 하겠다.

적어도 형사라면 처음보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법에 대해 알려달라는 말을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하는 실수를 할까?

보통의 일반인이라도 처음보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법을 묻는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법한데도 화인은 그러지 않았다.

어쩌면 늘상 보는 이세상 화상들의 삶의 징그런 속내가 화인을 그렇게 변화시켰는지도 모를 일이다.



시간은 점점 18년 전에 일어났던 여중생 가출, 살인사건과 현재의 여중생 소명의 죽음이 맞물려 돌아가고 범인은 홍진이 생각하고 믿었던 그가 진정 범인이 맞는지 끝끝내 오리무중이지만 뜻하지 않은 반전적 상황으로 그 실마리가 풀리는 점은 한창 긴장감을 갖고 있던 고무줄이나 실이 갑자기 툭 끊어져 버리는것 처럼 허무하고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확실히 제목만큼 홍진이 여중생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내고 어떻게 죽일지에 대해 고미하는 부분은 재미로 이해할 수 있지만 경찰들의 범인 만들기에 대한 일들은 현실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다.

더구나 화인 역시 18년 전의 그 사건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혼자서라도 재수사를 해 보겠다 마음먹는 일은 가능성은 높지만 현실감에 무게를 둔 현실의 많은 부분들이 우리의 믿음을 배반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음을 이해하게 한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세상에 드러내야 하는 법이다.

몇 군데의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달콤한 살인계획으로의 소설은 꽤나 멋진 소설이 될것으로 판단해 본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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