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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heart님의 서재
  • 삼천리 앙케트
  • 만복당 편집부
  • 10,800원 (10%600)
  • 2019-01-30
  • : 199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대중잡지 <삼천리>에 실린 당대 지식인들의 대담을 엮은 것이다. 당대 엘리트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이 책에는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주제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남편 재옥·망명 중 처의 수절 문제’를 통해 일제 치하에서 벌어진 부부간 생이별을, ‘당신 눈에는 여성이 천사로 보입니까? 악마로 보입니까?’를 통해 자유연애의 등장을 읽는다. 또한 ‘남성의 무정조에 항의장’을 통해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맞선 여성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이 근대화를 겪으며 등장한 이러한 ‘신여성’들의 시대를 앞선 생각은 당대의 사회 분위기와 충돌하기도 하는데, 그 간극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은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또 한편으로는 ‘딴스홀이 되면 춤추러 다니겠어요?’와 같이 조선의 근대화에서 경험한 신문물을 보는 다양한 시선도 흥미롭게 읽힌다.

p.150 여성은 천사도 아니오, 악마도 아닙니다. 단지 사람입니다. 그러나 남성이 연애를 할 때에는 상대를 천사로 보고, 실연을 당할 때는 악마로 보는 모양입니다. 단, 나는 요사이 연애를 하기 때문에 한분의 천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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